갑자기 팔에 힘이 아예 들어가지 않고 어깨를 올리기도 힘든 상태라니 많이 놀라고 불편하셨을 것 같아요. 지금 겪고 계신 증상에 대해 설명드릴게요.
어깨 관절은 다른 관절에 비해 운동 범위가 넓은 대신 안정성이 상대적으로 낮은 구조를 가지고 있어요. 볼링 백스윙처럼 어깨를 크게 젖히는 동작에서 관절와(어깨 관절의 소켓 부분)를 감싸고 있는 관절와순(라브럼)이나 인대, 관절막 등에 손상이 생기면 어깨가 정상적인 범위를 벗어나 헐거워지는 '불안정성'이 생길 수 있어요. 처음 통증이 있었던 그 순간에 이미 관절와순이나 인대에 손상이 생겼을 가능성이 있고, 이후 반복적인 사용이나 특정 동작으로 손상이 더 진행되면서 뚝뚝 소리, 헐거운 느낌, 힘 빠짐 등의 증상이 빠르게 악화된 것으로 보여요.
특히 오브라이언 테스트에서 저항 없이도 어깨를 들어올리기 힘들고 힘을 주면 떨리는 정도라면, 단순히 인대나 관절와순의 손상뿐 아니라 회전근개(어깨를 움직이는 힘줄들) 자체의 손상이나 파열, 혹은 신경 손상까지 동반되었을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려워요. 습관성 탈구와 유사한 불안정성이 있는 상태에서 힘줄이나 신경이 함께 스트레스를 받았을 수 있습니다.
이미 병원에서 검사를 받고 MRI 결과를 기다리고 계시니,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는 어깨에 무리가 가는 동작(팔을 머리 위로 드는 동작, 무거운 것을 드는 동작 등)은 최대한 피해주시는 게 좋아요. 만약 결과를 기다리는 동안 힘 빠짐이 더 심해지거나 감각 이상, 팔이 아예 움직여지지 않는 증상이 생긴다면 예약된 날짜를 기다리지 말고 병원에 바로 연락해서 빠른 진료를 받아보시는 것을 권합니다. MRI 결과에 따라 관절와순 손상, 회전근개 파열 여부 등이 명확해지면 그에 맞는 치료(보조기, 물리치료, 필요시 수술 등)를 결정하시게 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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