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째 오른쪽 눈만 흐릿하게 보이는 상태로 불편하셨겠어요. 또 예전에 스테로이드 부작용으로 힘들게 끊으신 경험이 있으셔서 안약에 대한 걱정이 크신 것도 충분히 이해됩니다. 흐릿한 시야가 지속되는 이유와 후메론 점안액의 전신 영향 가능성을 나누어 설명해 드릴게요.
오른쪽 눈 시야가 계속 흐릿한 이유
각막에 상처가 있었다면 치유되는 데 사람마다 시간 차이가 있을 수 있고, 상처 부위가 동공이나 시야 중심축에 가까울 경우 회복이 더 오래 걸리거나 미세한 혼탁(각막혼탁)이 남아 특정 각도나 특정 거리에서 시야가 뚜렷하게 흐려지는 느낌을 줄 수 있습니다. 질문자님이 설명하신 "한쪽 렌즈만 낀 느낌", "글씨가 흐릿하게 보이는" 증상은 각막 표면이 완전히 매끈해지지 않아 빛이 불균일하게 산란되면서 생기는 경우가 흔합니다.
다만 아래와 같은 상황이라면 단순 회복 지연이 아닐 가능성도 있어 재진이 필요합니다.
- 처방받은 기간(보통 수일~1주 내 호전) 이상으로 증상이 지속되거나 오히려 심해지는 경우
- 눈의 통증, 충혈, 눈부심, 눈물 흘림이 동반되는 경우
- 시야에 안개나 뿌연 막이 낀 듯한 느낌이 더 진해지는 경우
- 렌즈 착용 여부와 무관하게 증상이 변하지 않는 경우(질문자님처럼)
후메론점안액 같은 스테로이드 점안제는 장기간 사용 시 안압 상승이나 후낭하 백내장처럼 시력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부작용이 드물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지금처럼 처음 들었던 설명(하루이틀 내 호전)과 다르게 1주 이상 증상이 그대로라면, 각막 상처 치유 상태와 안압을 다시 확인받으시는 것이 안전합니다. 자가 판단으로 점안을 중단하거나 지속하지 마시고 처방한 안과에 다시 방문해 경과를 보여주시길 권해드려요.
후메론 점안액과 전신 스테로이드 부작용의 연관성
점안액은 눈에 넣은 뒤 일부가 비루관(눈물이 코로 내려가는 통로)을 통해 코와 목으로 넘어가 극히 일부가 전신으로 흡수될 수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점안액은 전신 복용 스테로이드(먹는 약)에 비해 사용량과 흡수되는 양 자체가 매우 적어, 일반적인 용법·용량으로 사용했을 때 과거 경험하신 것과 같은 전신적인 여드름 악화나 피부 변화로 이어지는 경우는 흔하지 않습니다.
다만 질문자님처럼 스테로이드에 민감하게 반응했던 과거력이 있다면 걱정이 되는 것도 당연합니다. 눈을 점안한 후 손가락으로 눈 안쪽(눈물점)을 1~2분 가볍게 눌러주면 코와 목으로 넘어가는 양을 줄일 수 있어 전신 흡수를 최소화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그래도 피부 변화나 다른 전신 증상이 걱정되신다면, 처방한 의료진에게 과거 스테로이드 민감 병력을 꼭 말씀드리고 점안 기간이나 용량 조절이 필요한지 상담받으시는 것이 가장 정확합니다.
출처:
도움이 필요하실 때 언제든지 다시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