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복용 3일째인데 가려움은 줄었지만 저녁에 다시 붉은기와 통증이 생겨서 호전인지 악화인지 헷갈리실 것 같아요. 질염 치료 초반에는 증상이 하루 안에서도 좋아졌다가 다시 나타나는 경우가 드물지 않으니, 지금 상황이 반드시 악화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에요. 왜 이런 변동이 생길 수 있는지와 앞으로 어떻게 지켜보시면 좋을지 설명해 드릴게요.
치료 초반 증상이 오르락내리락하는 이유
염증이 가라앉는 과정은 일직선으로 좋아지기보다 좋아지는 날과 다시 자극받는 날이 섞여서 나타나는 경우가 많아요. 특히 아래와 같은 요인이 영향을 줄 수 있어요.
- 염증으로 약해진 점막은 씻을 때 손으로 벌리거나 비비는 자극, 속옷과의 마찰, 땀, 분비물 등에 쉽게 다시 붉어지고 따끔거릴 수 있어요.
- 하루 중 활동량이 많거나 땀이 많이 나는 시간대(저녁)에 자극감이 더 뚜렷해지는 경우가 있어요.
- 질염 치료제가 여러 종류 병용되는 경우 약이 흡수·작용하는 과정에서 일시적으로 국소 자극이 느껴질 수 있어요.
- 가려움처럼 괄호 안 염증 반응이 먼저 줄고, 점막이 완전히 재생되기까지는 붉은기나 벌릴 때의 통증이 며칠 더 남아있을 수 있어요.
가려움이 사라진 것은 염증 반응이 줄고 있다는 긍정적인 신호로 볼 수 있고, 저녁에 다시 생긴 붉은기와 벌릴 때의 통증은 아직 점막이 완전히 회복되지 않아 자극에 민감한 상태일 가능성이 있어요.
지켜봐도 되는 경우와 다시 진료가 필요한 경우
치료를 시작한 지 아직 3일밖에 되지 않았기 때문에, 지금처럼 증상이 좋아졌다가 다시 약간 나타나는 정도라면 처방받은 약을 끝까지 복용하면서 며칠 더 경과를 지켜보셔도 괜찮아요. 다만 아래와 같은 변화가 있다면 호전이 아닌 악화일 가능성이 있으니 처방받은 산부인과에 다시 문의해 보시는 것이 안전해요.
- 가려움이 다시 심해지거나 새로운 분비물(냉)의 색이나 냄새, 양이 변하는 경우
- 붉은기가 넓어지거나 점점 더 진해지는 경우
- 벌릴 때뿐 아니라 가만히 있을 때도 통증이 느껴지거나 통증이 심해지는 경우
- 부종이나 열감, 발열이 동반되는 경우
- 처방 기간이 끝나가는데도 증상이 계속 반복되는 경우
지금 단계에서는 증상을 하루 단위로 비교하기보다는 처방받은 약을 중단 없이 복용하면서, 씻을 때 점막을 과도하게 벌리거나 비비지 않고 자극을 최소화하시는 것이 회복에 도움이 될 수 있어요. 처방 기간이 끝날 때까지 증상이 계속 반복되거나 위에 말씀드린 변화가 보이면 재진료를 받아보시길 권해드려요.
도움이 필요하실 때 언제든지 다시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