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닥터나우 의료진입니다.
응급피임약 복용 후 2개월 가까이 생리가 아예 없었군요.
문의 주신 부분에 대해 자세히 설명 드려 볼게요.
사후피임약은 일반 경구피임약에 비해 약 10배 가량 높은 호르몬 함량을 가지고 있어, 체내 호르몬 농도를 인위적으로 갑자기 폭발적으로 증가시켜 착상을 방해하는 원리예요.
워낙 고함량 호르몬 제제이다 보니, 복용 후 일시적으로 생리 주기가 바뀌고 부정출혈이 생기는 일도 흔하답니다.
여태까지 한 임신 테스트기에서 모두 음성이 나왔다면 임신 때문에 생리가 없는 건 아니에요.
특히 난소나 자궁에 이상이 없었다면, 사후피임약 복용 후 호르몬 불균형이 생긴 것에 가깝다고 보여지네요.
생리 유도 주사를 맞은 이후에도 바로 출혈이 생기지 않는다고 해서 효과가 없는 건 아니에요.
생리 유도 주사에 주로 사용되는 성분은 황체호르몬인 프로게스테론으로, 고농도의 황체호르몬을 투여한 뒤 호르몬 수치가 떨어지면서 생리를 유도하는 원리인데요.
주사 처치 후 바로 생리가 시작되는 것은 아니고, 개인에 따라 차이는 있으나 약 10~14일 이내로 생리가 시작되는 경우가 많아요.
그러니 아직 3일 정도 밖에 지나지 않았으니 조금 더 마음 놓고 기다려 보셔도 좋을 것 같아요. :)
대신 호르몬 제제를 직접적으로 사용하는 것이기 때문에 생리 양의 변화, 부종, 유방 압통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는 있다는 점 염두에 두시고요.
그 설사에 대해서는, 사실 생리 유도 주사의 직접적인 부작용일 가능성은 낮아 보여요.
스트레스성 설사일 수도 있고 먹는 음식과도 관련이 있을 수 있고, 그냥 시기 상 맞물렸을 뿐 장염이 생긴 것일 수도 있지요.
그러니 우선은 수분 보충을 충분히 해주시고, 내과 진료도 함께 받아보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만약 생리 유도 주사를 맞은 지 2주 이상이 지나도 생리 양상이 전혀 없고, 진료를 다시 받아보시는 게 좋겠어요.
그 때에는 경구 호르몬 치료를 본격적으로 시작해야 할 가능성도 있으니까요.
많이 불안하고 걱정되실 수 있겠지만, 너무 걱정하지는 마시고 조금 더 기다려 보셔도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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