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7일 된 아기 눈을 닦아주다가 세게 누른 것 같아 걱정이 많으셨겠어요. 세 가지 궁금하신 점을 하나씩 짚어드릴게요.
눈을 세게 누른 것 같을 때
현재 충혈이나 발적, 눈물 증가 같은 증상이 없고 아기가 금방 울음을 그치고 평소처럼 돌아왔다면 크게 걱정하지 않으셔도 될 것으로 보여요. 다만 이후에 다음과 같은 변화가 생기는지는 며칠간 살펴봐 주시는 게 좋아요.
- 눈을 평소보다 자주 비비거나 깜빡이는 모습
- 충혈이나 결막(흰자) 부위의 출혈, 붓기
- 눈을 뜨기 힘들어하거나 한쪽을 잘 못 쳐다보는 모습
- 눈꼽이나 눈물이 갑자기 늘어나는 변화
이런 증상이 없다면 특별한 처치 없이 경과만 지켜보셔도 괜찮아요.
한쪽 눈에만 지속되는 눈꼽, 비루관(눈물길) 문제일 가능성
신생아, 영아 시기에는 눈물이 코로 빠져나가는 길(비루관)이 아직 완전히 열리지 않아 한쪽 눈에만 눈꼽이 반복적으로 끼는 경우가 흔해요. 이를 선천 비루관 막힘(신생아 눈물흘림증)이라고 부르는데, 보통 생후 돌 전후까지 자연히 뚫리는 경우가 많아 조금 더 지켜보는 경우도 많아요.
병원에 방문하시면 다음과 같은 것을 확인하고 안내받을 수 있어요.
- 결막염 등 감염 여부 확인(충혈, 노란 눈꼽 여부 등)
- 비루관 막힘이 의심될 경우 눈 주위(눈물주머니 부위) 마사지 방법 안내
- 증상이 심하거나 감염이 동반된 경우 항생제 안약 처방
- 시간이 지나도 호전이 없을 때 추가 검사나 처치(눈물관 탐침술 등) 필요 여부 상담
집에서는 깨끗한 물에 적신 거즈로 안쪽 눈머리에서 바깥쪽으로 살살 닦아주시고, 눈물주머니가 있는 눈 안쪽 아래 부위를 손끝으로 가볍게 마사지해 주시면 도움이 될 수 있어요. 다만 세게 누르거나 문지르는 것은 피해주세요.
눈 앞머리 쪽 작은 구멍 같은 것
눈 안쪽 앞머리(코 쪽) 부위에는 원래 눈물이 배출되는 작은 구멍인 누점이 위치해 있어요. 이 부위가 평소에도 작은 점이나 구멍처럼 보일 수 있어서, 말씀하신 것이 정상적인 누점일 가능성이 있어요. 다만 직접 상태를 보지 않고는 정확히 판단하기 어려우므로, 앞서 말씀드린 눈꼽 문제로 병원에 방문하실 때 함께 확인받아 보시는 것을 권해드려요. 만약 그 부위가 붓거나 빨갛게 변하거나, 눌렀을 때 아파하는 모습을 보인다면 그 전에 진료를 받아보시는 것이 좋아요.
도움이 필요하실 때 언제든지 다시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