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가 폐렴과 기관지염으로 고열을 앓고 난 뒤 식은땀이 계속되고 분유 섭취와 소변량이 줄어드니 많이 걱정되실 것 같아요. 탈수 여부를 판단하는 기준과 대천문 상태를 확인하는 방법, 그리고 지금 아기 상태에서 병원을 다시 찾아야 하는 신호를 함께 정리해 드릴게요.
탈수를 의심할 수 있는 신호
소변량이 줄어든 것 자체만으로는 탈수라고 단정하기는 어려워요. 분유 섭취량이 줄어들면 그만큼 소변량도 자연스럽게 줄어들 수 있기 때문이에요. 다만 아래 항목들을 종합적으로 살펴보시는 것이 중요해요.
- 8시간 이상 소변을 전혀 보지 않는 경우
- 소변 색이 진하고 냄새가 강한 경우
- 입술이나 혀가 마르고 갈라져 있는 경우
- 울 때 눈물이 거의 나오지 않는 경우
- 피부를 살짝 잡아당겼을 때 탄력 있게 바로 돌아오지 않는 경우
- 평소보다 축 처지거나 반응이 둔한 경우, 안기만 하려는 경우
지금 아기가 소변을 아예 안 보는 것이 아니라 양이 조금 줄어든 정도라면 탈수를 확정하기는 어렵지만, 위 항목 중 여러 개가 함께 나타난다면 탈수를 의심해볼 수 있어요.
대천문 함몰, 육안으로 정확히 구분하기 어려워요
대천문이 움푹 들어간 정도로 탈수를 판단하는 것은 사실 의료진도 다른 징후들과 함께 종합해서 평가하는 부분이라, 보호자가 눈으로만 보고 "이 정도면 탈수"라고 정확히 선을 긋기는 쉽지 않아요. 대천문이 평소보다 눈에 띄게 꺼져 보이고 만졌을 때 말랑함이 아니라 오목하게 눌린 느낌이 든다면 의심할 수 있지만, 아기가 누워 있거나 울고 있을 때는 일시적으로 다르게 보일 수도 있어서 이것 하나만으로 판단하시기보다는 소변량, 입술/눈물, 활력 상태를 함께 보시는 것이 더 실용적이에요.
지금 상태에서 확인해야 할 부분
식은땀은 고열이 떨어지는 과정이나 감염 자체로 인해 나타날 수 있는 증상이고, 아팠던 아기가 수액을 맞고 나서 잠을 많이 자는 것은 회복 과정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모습이기도 해요. 다만 얼굴이 창백하고 처지는 정도가 심하거나, 다음과 같은 모습이 보인다면 다시 진료를 받아보시는 것이 안전해요.
- 소변을 8시간 이상 전혀 보지 않는 경우
- 깨워도 반응이 둔하거나 평소처럼 눈을 잘 맞추지 못하는 경우
- 축 늘어지거나 안겨 있을 때도 힘없이 처지는 경우
- 호흡이 빠르거나 힘들어 보이는 경우 (폐렴, 기관지염 병력이 있어 특히 주의가 필요해요)
- 입술이나 손발이 창백하거나 푸르스름해 보이는 경우
- 식은땀이 멈추지 않고 열이 다시 오르는 경우
분유를 조금씩이라도 나눠서 자주 먹이시면서 소변량과 활력 상태를 함께 관찰해 보시고, 위 신호 중 하나라도 보이거나 식은땀과 처지는 양상이 계속된다면 소아청소년과 진료를 다시 받아보시는 것을 권해드려요.
도움이 필요하실 때 언제든지 다시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