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간 문제없이 드시던 약에서 갑자기 두드러기가 반복되니 많이 놀라셨을 것 같아요. 충분히 걱정될 만한 상황이에요.
말씀해주신 것처럼 오랫동안 잘 맞던 약이라도 어느 순간부터 알레르기 반응이 새로 생길 수 있어요. 약물 알레르기는 처음 복용할 때부터 나타나는 경우도 있지만, 반복 노출로 몸이 특정 성분에 점차 민감해지면서(감작) 몇 년 후에 갑자기 발현되는 경우도 드물지 않아요. 게보린에는 아세트아미노펜, 이소프로필안티피린, 카페인이 함께 들어있는데, 이 중 어떤 성분이든 알레르기 반응의 원인이 될 수 있고, 특히 이소프로필안티피린 같은 피라졸론계 성분은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는 경우가 보고되어 있어요.
말씀하신 양상(코 위쪽, 양쪽 볼에 국한된 모기 물린 듯한 팽진이 복용마다 반복되고, 몇 시간 내 흔적 없이 사라짐)은 약물에 의한 국소적인 두드러기 반응일 가능성이 있어요. 다행히 가려움이 심하지 않고 호흡곤란, 얼굴 전체 붓기, 목 안쪽 이물감 같은 증상 없이 짧게 사라지는 정도라면 아직은 경미한 반응으로 볼 수 있어요. 다만 앞으로 같은 약을 다시 복용했을 때 반응이 더 심해질 수도 있으므로, 말씀하신 대로 게보린 복용을 중단하시는 것이 안전한 선택이에요.
앞으로 병원 진료나 약국에서 약을 받으실 때는 "게보린 복용 후 얼굴에 두드러기가 반복적으로 생겼다"는 사실을 꼭 알려주세요. 이렇게 미리 말씀해주시면 의사나 약사가 아세트아미노펜 단일 성분 제제나 이부프로펜, 나프록센 등 성분이 다른 소염진통제 중에서 질문자님께 맞는 약을 안전하게 선택해줄 수 있어요. 다만 정확히 어떤 성분이 원인인지는 자가 판단으로 단정하기 어렵기 때문에, 대체 진통제를 고르실 때는 임의로 시중 약을 바꿔 드시기보다 약사나 의사와 상담 후 성분을 확인하고 복용하시는 것을 권해드려요. 만약 다음에 두드러기가 더 넓게 퍼지거나 입술·눈 주위가 붓고 숨쉬기 불편한 증상이 함께 나타난다면 즉시 응급실을 방문하셔야 해요.
도움이 필요하실 때 언제든지 다시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