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닥터나우 의료진입니다.
그런 상황이라면 정말 당황스럽고 혼란스러우셨을 것 같아요.
헤르페스 2형(HSV-2)은 성 접촉을 통해 전염되는 바이러스성 감염인데, 간혹 감염이 되었더라도 오랜 기간 아무런 증상이 없이 지나가거나, 검사에서도 바로 발견되지 않는 경우가 있어서 더 혼란을 줄 수 있습니다.
두 분 모두 관계 경험이 서로뿐이고, 과거에 STD 검사를 했을 때도 음성이었다면 현재 결과에 대해 납득하기 어려우실 거예요.
하지만 몇 가지 가능성을 말씀드리자면, 첫째로 헤르페스는 한번 감염되면 체내에 잠복해 있다가 나중에 재활성화되는 특징이 있어서, 과거에 감염된 적이 있어도 모른 채 지나간 경우도 있고, 시간이 지나서야 양성으로 나오는 경우도 있어요.
두번째로는 검사 시점의 잠복 기간이나 검사 방식에 따라 초기 감염을 놓쳤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특히 항체 검사는 감염 후 2주~12주까지 시간이 필요해서, 너무 이른 시점에 검사하면 음성이 나올 수 있고요.
또 냉 색이 나빠져서 진단된 가드넬라(세균성 질염)는 헤르페스와 별개지만, 면역력이 떨어졌을 때 둘이 함께 발견되는 경우도 있어요.
이번 헤르페스 양성 판정이 정말 최초 감염인지, 아니면 과거에 있었던 감염이 이제서야 드러난 것인지는 정확히 구분하기 어렵습니다.
남자친구의 검사 결과가 음성이라 해도, 남성은 감염돼 있어도 증상이 거의 없거나 검사에서 음성으로 나오는 경우도 있어요.
현재로서는 너무 서로를 의심하거나 단정하지 마시고, 의료진과 상담을 통해 재검사 또는 추가적인 항체 검사 등을 고려해보시길 권해드려요.
둘 다 확진된 감염이 확인되면 치료를 받으며 증상 조절과 재발 예방을 해나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마음도 많이 힘드실 텐데, 이 상황을 두 분이 함께 차분히 풀어나가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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