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병 진단이 없으면 의심하지 않아도 되나요?

Question

친한 친구의 정신 건강이 염려되어 문의드립니다

친구는 해킹이나 스토킹을 당하고 있다고 하고 그 사람들이 자기에 대한 헛소문을 주변 지인에게 이야기해서 자기와 인연을 끊게 만들고 있다고 합니다.

처음에는 자기도 조현병인가 싶어 병원을 갔지만 의사가 조현병이 아니라고 했다며 자기 이야기가 진실이라고 믿어달라는 말과 앞에 이야기와 비슷한 내용을 반복했습니다. 이런 행동이 몇달을 지속해서 제가 혹시 모르니 다른 병원을 가보는 것을 추천했습니다 그곳에서도 우울감이나 불안은 있지만 조현병은 아니라고 했다고 하더라구요..너무 비상식적인 일인 것 같아 저는 조현병이나 다른 질병을 의심해 걱정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인데 의사 첫 진료시 진단받지 않은거라면 조현병을 의심하지 않아도 되는걸까요? 
여러 곳에서 찾은 조현병 환자들이 겪는 에피소드와 동일한 일들을 많이 이야기해서 답답한 마음에 문의드립니다

닥터나우 의료진 · Accepted Answer

친구분께 조현병이 의심되는 여러 증상들이 지속적으로 있어서 많이 걱정되셨을 것 같아요.
문의 주신 부분에 대해 안내 드릴게요.

결론부터 말씀 드리자면, 조현병은 한 번의 진료에서 진단되지 않을 수 있으며 지속적인 증상이 있다면 정신건강의학과 진료를 다시 받으시도록 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자세히 설명 드릴게요.

먼저 조현병은 망상, 환청, 와해된 언어, 정서적 둔마 등의 증상과 더불어 사회적 기능에 장애를 일으킬 수도 있는 정신질환을 말해요.
조현병의 증상은 사람마다 다양하지만, 대표적으로는 망상, 환각, 와해 증상, 음성 증상 등을 들 수 있습니다. 
환각은 실제로는 없는 자극을 있는 것처럼 느끼는 증상이에요. 
환각에도 여러 가지 종류가 있지만, 누군가 욕하는 소리나 명령하는 소리, 자기 생각이 소리로 들리는 환청이 가장 흔합니다.
또한, 많은 환자가 자신이 아프다는 것을 믿지 않으려 하고, 환각이나 망상이 실제로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받아들이기 어려워해요.
조현병은 위에 말씀드린 증상 중 2개 이상이 1개월 지속, 6개월 이상 경과되었을 때 진단할 수 있습니다.
또한 진단은 보통 여러 번의 상담, 가족력 확인, 생활사 평가, 약물 반응 등을 통해 오랜 시간에 걸쳐 내리기 때문에 1번의 상담만으로는 진단 되지 않았을 수 있어요.
 
또한 질문자님의 친구분의 증상은 현형 성격장애, 망상장애, 강박적 사고, 심한 불안장애가 있을 시에도 나타날 수도 있는 증상이라 자세한 판별을 위해서는 정신건강의학과에 방문해 지속적으로 진료를 받아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친구분이 본인의 말을 믿어달라며 괴로워하는 경우 그것이 망상이나 환각이더라도 괴로운 그 감정 자체는 진실일 수 있어요. 
또한 친구분의 말을 무조건 부정한다면 오히려 소통을 안하려 하실 수 있으므로 친구분의 감정에 공감해주시고 너의 맘이 편해지기 위해 병원에 지속적으로 가서 살펴보는 것은 어떨까 하고 진료를 유도해주시는 것이 효과적일 것 같습니다.

친구분에게 생긴 마음의 병때문에 많이 답답하고 걱정되고 마음이 아프실 것 같아요.
친구분이 정신건강의학과 진료를 받고 힘든 상황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옆에서 힘이 되어주시길 바랍니다.

답변이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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