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닥터나우 의료진입니다.
문의 주신 부분에 대해 결론부터 말씀 드리자면, 아버님 기일 전후로 증상이 반복되는 걸 보아 정신적
이 컸던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자세히 설명 드릴게요.
말씀해주신 내용들을 보면 단순한 일시적 기분 저하라고 보기는 어렵네요.
그리고 하필 증상이 나타나는 시기가 아버님 기일 전후라는 점을 고려해 보면, 단순한
등이라고 보기도 그렇고요.
특정 시기에 반복해서 감정 변화가 생기고 그로 인해 일상에도 영향을 주고 있는데, 그게 병환에 계셨던 아버님과 그 아버님의 죽음과 관련이 깊어 보여요.
실제로 과거에 큰 충격을 받은 사건이 있었다면, 해마다 일정한 시기에 그 때의 기억이나 감정이 다시 되살아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정신적인 외상이 컸기 때문이지요.
감정적인
이 커지면 신체적인 증상으로도 나타나고, 내 행동 양상도 바뀌게 되는 등 이게 다 연쇄적인 작용을 일으켜요.
나 자체가 예민해져 있고 감정 기복이 큰 상태이니, 지금처럼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에 오해가 생기고, 후회와 자책이 반복되는 경험을 계속 하시게 될 수 있어요.
하지만 이게 계속 이어지게 되면 자존감에도 영향을 줄 수 있고 스스로를 고립시킬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 부분에 대해 꼭 잘 짚고 넘어가서, 상실의 경험을 스스로 잘 받아들이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이미 질문자님께서 스스로 적어주셨듯, 아버님의 기일 전후로 몇 주 동안 여러 증상이 있다는 걸 알고 계시기 때문에 충분히 개선 여지가 있습니다.
병원 진료가 꺼려지신다면 심리상담센터 등에서 꾸준한 상담 치료를 받아보시는 것을 추천 드려요.
이게 생각보다 깊은 곳에 있는 걸 다 꺼내서 들여다 보고, 지금 여기에 있는 나를 바로 마주하는 게 참 어렵답니다.
그래서 전문가의 도움도 조금 받아보시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무엇보다도 이게 '나만 이상한 게 아니다'라는 걸 꼭 기억해 주셨으면 좋겠어요.
답변이 도움이 되셨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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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