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인가요?
전부터 좀 많이 우울했던 거 같아요. 갑자기 컴퓨터 하다가 이유없이 우울한 감정이 들어서 운다던가 사람을 만나고 집에 들어오면 울었어요 아무 일도 없었는데. 전에 매일같이 종일 울었는데 다들 분명 나보다 더 힘들 건데 난 별것도 아닌 걸로 힘들어하는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니까 나는 결국 이정도 밖에 안 되는 사람이구나 생각하면서 지냈는데 최근에 죽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옥상 올라갔다왔어요. 살려고 돈은 열심히 버는데 무엇을 위해 사는지 모르겠고 뭐가 행복인지 모르겠어요. 잠을 자도 깊게 못 잠들어요. 많이 자면 하루에 4시간? 작년 10월부터 이랬던 거 같아요. 오늘은 길 가다가 머리가 핑돌아서 넘어질 뻔 한 걸 다른 분이 붙잡아주셨어요. 그걸 보고 사람들이 쳐다보고 수군거리는데 몸에 힘이 안 들어가고 머리는 더 아파오고 토할 거 같은 느낌이 들더라고요. 약을 먹어야 하는 상태인가요? 먹으면 덜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