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월간 꾸준히 복용하시고 큰 부작용 없이 잘 마무리하셨는데, 다시 여드름이 올라와서 재복용을 고민하시는 상황이군요. 1년 단위의 복용량(알약 개수) 제한과 "체질이 바뀐다"는 이야기의 사실 여부를 하나씩 짚어드릴게요.
1년간 복용 가능한 알약 개수 제한
이소티논은 '1년에 몇 알까지'처럼 연 단위로 정해진 알약 개수 제한은 없습니다. 대신 치료 과정 전체에서 체중 1kg당 총 120mg의 누적용량을 채우는 것을 목표로 하며, 이 누적용량이 충족될수록 증상 호전율이 높아지고 재발률이 낮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체중이 78kg이라면 한 치료 과정의 목표 누적용량은 대략 78kg × 120mg = 9,360mg 정도가 기준이 되며, 실제 1일 복용량과 기간은 담당 의사가 증상과 반응을 보며 조절합니다.
중요한 점은 치료를 다시 시작할 때 휴약기간입니다. 한 치료 과정을 마친 뒤 증상이 재발해 다시 치료를 시작하려면 최소 8주의 휴약기간이 지난 후에 재개해야 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2026년 8월에 복용을 중단하셨다면, 재복용 시점이 이 휴약기간 조건을 충족하는지 처방 의사와 함께 확인하시는 것이 안전합니다.
복용할수록 "여드름이 안 나는 체질"로 바뀐다는 것이 사실인지
이소티논의 성분이 체내에 쌓여서 여드름이 전혀 안 나는 체질로 '바뀐다'는 것은 사실이 아닙니다. 이소티논은 피지선의 크기를 줄이고 피지 분비를 억제하며 모낭의 각화 이상을 개선하는 방식으로 작용합니다. 충분한 누적용량을 채운 치료 과정을 거치면 이 효과가 치료 종료 후에도 상당 기간 유지되면서 재발률이 낮아지는 것은 맞지만, 이는 체질 자체가 영구적으로 바뀌는 것이 아니라 피지선 기능이 억제된 상태가 지속되는 것에 가깝습니다. 따라서 시간이 지나거나 호르몬 변화, 생활습관 등의 영향으로 다시 여드름이 올라올 수 있으며, 이번처럼 소량 재발하는 것은 흔히 있는 일입니다.
재복용 전 고려할 점
최근 1~2개 정도의 가벼운 재발이라면 반드시 처음과 같은 고용량·장기간 치료가 필요한 것은 아닐 수 있습니다. 재복용을 결정하기 전에 아래 사항을 처방 의사와 상의해보시는 것을 권해드립니다.
- 지난 복용 종료 시점부터 현재까지 경과한 휴약기간
- 이전 치료의 총 복용 기간과 하루 복용량, 완료한 누적용량
- 현재 여드름의 개수와 염증 정도(가벼운 재발인지, 다시 심해지는 추세인지)
- 입술 건조 외에 간 수치, 혈중 지질 등 정기 검사가 필요했던 항목의 최근 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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