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생긴 수포로 많이 놀라고 걱정되셨겠어요. 2년 전 검사에서 음성이었더라도 그 이후 감염이 새로 발생했을 가능성은 있으며, 수포 모양이 전형적인 사진과 다르다고 해서 헤르페스가 아니라고 단정할 수는 없어요. 가능성을 하나씩 살펴볼게요.
수포 모양이 달라도 헤르페스일 수 있을까요
헤르페스 병변은 사람마다, 그리고 감염 단계에 따라 모양이 상당히 다르게 나타날 수 있어요. 인터넷에서 흔히 보는 사진은 여러 개의 작고 동글동글한 수포가 군집을 이루는 전형적인 형태이지만, 실제로는 다음과 같이 비전형적으로 나타나는 경우도 많아요.
- 수포 개수가 한두 개로 적은 경우
- 모양이 동그랗지 않고 길쭉하거나 불규칙한 경우
- 초기에 터지거나 긁혀서 원래 모양이 변형된 경우
- 다른 피부 자극(마찰, 분비물, 염증)과 겹쳐 울퉁불퉁하게 보이는 경우
따끔거림과 함께 새로 생긴 수포라는 점은 헤르페스를 의심할 수 있는 특징이긴 하지만, 모양만으로 헤르페스인지 아닌지를 완전히 구분하기는 어려워요.
헤르페스가 아닐 가능성도 있을까요
최근 방광염으로 다른 균 감염이 있었다고 하셨는데, 이런 병력이 있으면 생식기 점막이 자극에 더 약해진 상태일 수 있어요. 이런 경우 다음과 같은 원인으로도 비슷한 병변이 생길 수 있습니다.
- 세균이나 곰팡이 감염으로 인한 모낭염, 미란
- 마찰이나 위생용품에 의한 접촉성 자극
- 다른 성매개감염(칸디다, 트리코모나스 등)으로 인한 이차적 병변
다만 성관계 중 따끔거림과 동시에 새로운 병변이 생겼다면 헤르페스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어요.
남자친구가 처음이라고 해도 감염될 수 있는 이유
남자친구가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더라도, 헤르페스는 증상이 전혀 없는 무증상 상태에서도 전염될 수 있는 바이러스예요. 본인이 감염 사실을 모른 채 옮길 수도 있고, 반대로 질문자님이 그 사이 다른 경로로 노출되었을 가능성도 이론적으로는 존재해요. 그래서 상대방의 진술만으로 감염 경로를 확정하기는 어려워요.
지금 해야 할 일
가장 정확한 방법은 병변이 남아있는 지금 산부인과에서 직접 진료를 받는 것이에요. 수포에서 검체를 채취하는 방식(스왑 테스트)으로 검사하면 헤르페스 여부를 비교적 정확히 확인할 수 있고, 필요하다면 혈액검사(IgM, IgG)로 감염 시기를 추정해볼 수도 있어요. 병변이 사라지면 검사 정확도가 떨어질 수 있으니 가능하면 빠르게 진료를 받아보시는 걸 권해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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