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코 킁킁, 눈 깜박.." 틱장애? 뚜렛증후군? 어린이 틱장애 증상에 대해 알아보기

대한신경정신의학회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틱장애는 만 2~13세 아이들의 10~20%가 일시적으로 겪는 증상인데요. 틱 증상이 한 달 이상 지속되는 '일과성 틱장애'는 5~15%가 겪고, 1년 이상 지속되는 '만성 틱장애'는 약 1%의 아이들에게서 발생한다고 해요. 틱장애는 정확히 무엇인지, 뚜렛 증후군과 어떻게 다른지 등 틱장애의 증상과 치료법에 대해 알려드릴게요.

틱장애가 무엇인가요?

틱은 갑작스럽고 빠르며 반복적이거나, 비율동적인 움직임이나 소리를 뜻하는 용어예요. 특별한 이유 없이 자신도 모르게 몸을 움직이거나 소리를 내는 증상인데 '운동 틱'과 '음성 틱'으로 나누어 바라볼 수 있어요.

눈을 계속 깜박거리거나, 머리를 흔들거나 어깨를 실룩거리는 것처럼 신체의 한 부분에서 틱이 발생하는 것은 운동 틱이에요. 반면, 킁킁거리는 소리나 동물 울음소리, 기침 소리와 같이 소리를 내는 것은 음성 틱으로 분류해요.

틱장애는 보통 초등학생 아동에게 매우 흔하게 나타나는 질환인데 전체 아동의 10~20%는 이러한 틱 증상을 일시적으로 경험한다고 해요.

틱장애와 뚜렛 증후군은 어떻게 다른가요?

얼굴이나 목, 어깨, 몸통 등의 신체 일부분을 아주 빠르게 반복적으로 움직이는 '운동 틱'과 코로 킁킁거리는 소리, 동물이 짖는 소리와 같은 이상한 소리를 내는 '음성 틱'의 두 가지 증상이 모두 나타나면서 전체 유병 기간이 1년을 넘는 것을 뚜렛병 또는 뚜렛 증후군이라고 해요.

뚜렛병을 앓고 있는 아동은 주의력 결핍 과잉 행동 장애(ADHD), 학습 장애, 강박증 등을 동시에 갖고 있는 경우도 있다고 해요.

틱장애의 원인이 궁금해요.

틱장애는 유전적인 요인, 뇌 신경 전달 체계의 이상, 출산 과정에서의 뇌 손상이나 세균 감염과 관련된 면역반응 이상 등과 관련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요. 이 밖에도 학습 요인, 심리적 요인 등이 틱을 발생시키거나 악화시킨다고 해요.

만약 틱장애가 있는 경우, 주변에서 창피를 주거나 벌을 주면서 증상을 제지한다면 틱장애를 갖고 있는 아동은 정서적으로 불안해져 증상이 오히려 악화될 수 있어요. 하지만 심리적인 원인이나 잘못된 양육 방법이 틱장애의 직접적인 발생 원인은 아니에요.

틱장애의 구체적인 증상은 어떻게 되나요?

가장 흔한 틱 증상은 얼굴을 찡그리거나, 코를 킁킁대거나, 입맛을 다시거나, 목에서 '흠'하는 기침 소리나 가래 뱉는 소리를 내거나, 눈을 자주 깜박이는 것이에요. 운동 틱과 음성 틱으로 나누어 구체적인 증상을 아래와 같이 알려드릴게요.

운동 틱

• 얼굴 찡그리기
• 눈 깜박거리기
• 머리 흔들기
• 입 내밀기
• 어깨 들썩이기
• 자신을 때리기
• 제자리에서 뛰어오르기
• 다른 사람의 물건 만지거나 던지기
• 손 냄새 맡기
• 자신의 성기 부위 만지기
• 외설적인 행동하기

음성 틱

• 킁킁거리기
• 가래 뱉는 소리 내기
• 기침소리 내기
• 빠는 소리 내기
• 동물 울음소리 내기
• 욕설 뱉기
• 사회적인 상황과 관계없는 단어 말하기
• 남의 말 따라 하기

틱장애 치료법에 대해 알려주세요.

틱장애 치료에는 약물치료가 가장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어요. 특히 임상적으로 문제가 되는 중등도 이상의 틱장애에 효과적인데 이는 만성 틱장애, 뚜렛병의 경우에 해당될 수 있어요. 약물치료 기간은 환자의 증상의 호전 정도에 따라 달라지지만 대부분 12~18개월 정도 복용한 뒤 양을 줄이는 방식으로 치료가 진행된다고 해요.

틱장애는 한 번에 치료가 힘든 만성적인 질병이지만 전체적으로 예후가 좋은 편에 속해요. 특히 음성 틱은 완전히 사라지는 경우가 많고, 근육 틱 역시 호전되는 경우가 많다고 해요.

틱장애는 대부분 7세에서 15세 사이에 가장 증세가 심하지만 일반적으로 증상의 악화와 완화가 반복되면서 점차 약해지는 양상이 나타나요. 뚜렛병은 30~40% 정도에서 완전히 증상이 없어지고, 30%는 증상이 있더라도 심하지 않은 정도가 돼요. 하지만 나머지 아동들은 성인이 되어서도 증상이 지속될 수 있어요.

약물치료뿐만 아니라, 행동치료도 틱장애와 뚜렛병에서 효과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치료법이에요. 틱 증상이 있을 때 경쟁적인 반응을 실시하게 하는 행동치료가 진행되는데 예를 들어, 고개를 뒤로 젖히는 운동 틱을 갖고 있는 경우라면 고개를 숙이는 행동을 의도적으로 하게 하는 방법 등이에요. 모든 가족이 충분히 격려해 주는 분위기가 바탕이 되어야 행동치료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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