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뎅기열 확산' 해외여행 모기 주의보, 초기 증상부터 진단, 치료, 예방법 정리

해외여행이 급증하면서 해외 풍토병에 걸려 오는 사람이 늘어났는데요. 뎅기열도 그중 하나에요. 최근 이례적으로 이른 무더위로 인해 태국, 필리핀, 베트남,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환자가 급증해 더욱 주의가 필요한 상황인데요. 뎅기열 증상과 치료법, 예방법을 정리해 알려드릴게요.

뎅기열이란?

뎅기열은 뎅기 바이러스가 사람에게 감염되어 생기는 병으로, 고열을 동반하는 급성 열성 질환이에요. 뎅기 바이러스를 가지고 있는 모기가 사람을 무는 과정에서 전파돼요. 이 모기는 아시아, 남태평양 지역, 아프리카, 아메리카 대륙의 열대 지방과 아열대 지방에 분포해요. 우리나라에는 없는 병이지만, 최근에는 유행 지역에 다녀온 후 발병하는 경우가 매년 30여 명씩 보고되고 있어요.

뎅기열은 예방 백신도 없고, 모기를 완전히 없앨 수도 없기 때문에 여행하는 동안 최대한 조심하는 방법밖에는 없는 상황이에요.

뎅기열 증상

모기에 물린 후 뎅기열에 걸렸다면 4~7일간의 잠복기 후 고열이 나기 시작해요. 두통이나 근육통, 관절통, 눈 뒤쪽의 통증과 더불어 오심과 구토가 있는 사람도 있어요. 피부에 발진이나 점상 출혈이 생기기도 해요. 대부분은 일주일 내외로 증상이 호전되지만, 심할 경우 출혈이 있는 뎅기출혈열로 발전할 수 있어요.

뎅기출혈열이란 혈관이 손상되고 피를 멈추게 하는 혈소판 수가 감소하면서 이곳저곳에서 출혈이 생기는 증상이에요. 코나 잇몸에서 피가 나고, 생리량이 많아지거나 혈변이 나올 수 있어요. 출혈이 있으면서 혈압이 떨어지는 뎅기쇼크중후군도 생길 수 있는데, 뎅기출혈열과 뎅기쇼크중후군일 경우 적극적으로 치료하지 않으면 사망에 이를 수 있기 때문에 유의해야 해요.

뎅기열 진단

뎅기열 유행 지역에 다녀온 후 열이 나면서 발진과 통증이 있다면 병원에 방문해야 해요. 의사에게 여행국가를 알린 후 혈액검사로 항체를 확인하거나 바이러스를 찾아 진단해요.

뎅기 바이러스에 대한 직접적인 치료제는 아직 없어요. 대신 탈수와 고열 증상을 완화해 줄 수 있는 치료를 진행하고, 보통 일주일 정도 지나면 스스로 회복해요. 병원에서는 필요하다면 수액을 처방하거나 통증에 대한 진통제를 투여하며 치료해요. 혈소판 감소나 출혈이 계속되는 경우에는 혈압을 세심하게 확인하고, 수혈을 받는 경우도 있어요.

뎅기열 예방

뎅기열은 모기에 물리지 않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라고 볼 수 있어요. 모기 기피제를 사용하며 긴 옷을 입어 피부가 노출되지 않도록 막고, 방충망이 있거나 창문을 닫고 에어컨을 켤 수 있는 숙소를 선택하는 것도 방법이에요. 뎅기열을 옮기는 모기는 주로 낮에 활동한다고 알려져 있기 때문에 낮에도 모기를 조심해야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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