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육이 쉽게 피로해지는 "중증 근무력증" 증상, 진단, 치료법

눈이 처지고 온몸에 힘이 빠진다면? 중증 근무력증을 의심해 볼 수 있는데요. 중증 근무력증이란 무엇인지, 원인과 증상, 진단, 치료법에 관해 알려드릴게요.

중증 근무력증이란?

중증 근무력증은 근육의 힘이 비정상적으로 약해지거나 피로해지는 질환이에요. 같은 근육을 계속 수축시키면 정상인보다 훨씬 빨리 근력이 약해지며, 휴식을 취하면 회복되는 증상이 특징적이에요. 발생 빈도는 인구 100만 명당 약 50명 정도로 비교적 드물게 발생하는 병이며, 남자보다 여자에게서 조금 더 자주 발생해요.

중증 근무력증 원인은?

정상적으로 근육이 수축하려면 신경근육 접합부에서 아세틸콜린이라는 물질이 나와서 근육 부위의 수용체와 결합해야 하는데, 체내에 아세틸콜린수용체에 대한 항체가 형성되어서 이 수용체들을 파괴하여 생기는 병이에요. 자신의 신체에 대해서 자신의 항체가 공격하는 일종의 '자가면역질환'이라고 볼 수 있어요. 하지만 자가면역반응이 왜 시작되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정확하게 알려져 있지 않았어요.

중증 근무력증 증상은?

중증 근무력증의 가장 흔한 초기 증상은 안검하수와 가벼운 안구 운동 장애예요. 환자는 복시를 호소하거나 손가락으로 자주 눈꺼풀을 밀어 올리는 행동을 하게 돼요. 이 밖에도 말을 하려고 하는데 발음이 정확하지 않거나 음식을 삼킬 때 잘 넘어가지 않는 증상이 나타나고, 얼굴 근육이 약화되며 피로함을 쉽게 느낄 수 있어요.

심하게는 전신의 골격근이 침범당하여 팔다리의 힘이 빠지면서 잘 넘어지는 근력 저하가 나타날 수 있고, 호흡 곤란이나 호흡근 마비와 같은 치명적인 증상이 나타나기도 해요.

중증 근무력증 진단법은?

위에서 설명한 증상들이 나타나는 경우 일단 중증 근무력증을 의심할 수가 있어요. 진단을 위한 검사로는 반복 신경자극 검사와 단일섬유 근전도 검사, 텐실론 검사, 아세틸콜린 항체검사 등이 있고, 다수의 환자에서 흉선 종양이나 흉선 비대증이 발견되기 때문에 흉부 전산화 단층촬영(CT)을 시행해요.

중증 근무력증 치료법은?

중증 근무력증을 치료하기 위해선 약물치료가 가장 일반적이에요. 아세틸콜린 분해억제약물, 부신피질 호르몬약물, 면역억제약물 등을 처방하여 치료하고, 그 외에 수술 치료가 필요할 경우 흉선 절제술과 혈장 교환술을 진행할 수 있어요.

과거에는 중증 근무력증으로 인해 사망하는 환자가 많았지만, 적절한 치료 약물이 개발되면서 현재 환자 대부분은 정상 생활이 가능해요. 다만 중증 근무력증은 전신적인 질환이나 수술로 인해 갑작스럽게 증상이 악화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해요. 일부 환자는 스테로이드 및 면역 억제제를 장기간 복용해야 하며, 치료 약물에 의한 부작용을 주의해야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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