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물의 반감기는 약물이 체내에서 절반으로 줄어드는 데 걸리는 시간을 의미합니다. 약물의 용량을 늘렸다고 해서 반드시 그 약물의 효과가 더 오래 지속되는 것은 아닙니다. 불안, 공황 치료에 사용되는 약물의 경우, 용량을 조절하면 약물의 효과나 부작용, 그리고 체내에서의 대사 과정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용량을 늘렸을 때 효과가 빨리 사라진다고 느끼는 것은 여러 가지 이유가 있을 수 있습니다. 첫째, 약물의 효과에 대한 개인의 기대치가 높아져서 실제 효과와의 차이를 더 크게 느낄 수 있습니다. 둘째, 몸이 약물에 적응하면서 같은 용량의 약물에 대한 반응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셋째, 약물의 대사 과정이 변하여 실제 유효한 약물의 농도가 예상보다 빨리 감소할 수도 있습니다.
특히, 약물의 용량을 조절할 때는 약물의 반감기뿐만 아니라, 약물의 전체적인 약동학적 특성, 개인의 건강 상태, 다른 약물과의 상호작용 등 여러 요소를 고려해야 합니다. 따라서, 약물의 효과가 빨리 사라진다고 느끼시면, 이에 대해 담당 의사와 상의하여 약물 용량 조절이나 다른 치료 방법에 대해 논의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담당 의사는 환자의 상태를 가장 잘 파악하고 있으며, 적절한 조치를 취할 수 있습니다. 약을 처방 받아 복용 중이나 증상이 호전되지 않는다면 약을 처방한 의료기관에 방문하셔서 재진료를 통해 증상에 맞는 약의 용량을 조절하거나 변경하는 걸 권유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