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작스럽게 오른쪽 눈 안압이 40까지 오르고 녹내장 진단을 받으셔서 많이 놀라고 걱정되셨을 것 같습니다. 여행 중에 이런 상황을 마주하신 것도 마음이 편치 않으셨을 텐데, 우선 현지에서 빠르게 진료와 처치를 받으신 것은 정말 잘하신 일이에요.
안압 40mmHg는 정상 범위(대략 10~21mmHg)를 크게 웃도는 수치로, 급성 폐쇄각녹내장에서 흔히 나타나는 응급 상황에 해당합니다. 이런 경우 안압을 빨리 낮추지 않으면 시신경이 손상되어 시야 결손이나 시력 저하가 영구적으로 남을 수 있기 때문에, 다이아목스나 점안액 등으로 즉시 안압을 조절하는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표준적인 대응이에요. 다행히 아직 양쪽 시력이 잘 유지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인 신호입니다.
다만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내일 예정된 안압 재확인 결과예요. 안압이 정상 범위 근처로 잘 조절되고 있다면 처방받은 약을 꾸준히 사용하면서 예정대로 다음 주 수요일 귀국 후 한국 안과(가능하면 녹내장을 전문으로 보는 대학병원급 이상)에서 정밀 검사를 받아보시는 것으로도 괜찮을 수 있습니다. 폐쇄각녹내장의 경우 근본적인 원인(좁은 전방각 등)을 해결하기 위해 레이저 홍채절개술 같은 추가 시술이 필요한 경우가 많아, 귀국 후에는 반드시 안과 진료를 받으셔야 해요.
하지만 만약 내일 안압이 충분히 떨어지지 않거나, 눈 통증·두통·시야 흐림·잔상·구역감 등의 증상이 악화된다면 예정된 일정보다 더 빨리 병원을 다시 찾으셔야 하고, 필요하다면 귀국 일정을 앞당기는 것도 고려해보셔야 합니다. 급성 녹내장 발작은 재발하거나 악화될 수 있어 안압이 안정적으로 유지되는지가 관건이에요.
현재로서는 내일 안압 경과를 지켜보시면서 담당 의료진의 판단에 따라 진행하시고, 조금이라도 증상이 심해지면 지체하지 말고 현지 병원을 다시 방문하시는 것을 권해드립니다. 무사히 잘 마무리되어 편안하게 귀국하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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