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집 선생님을 통해 여러 가지 이야기를 한꺼번에 듣게 되셔서 마음이 많이 무거우실 것 같아요. 20개월 아이의 발달은 개인차가 크지만, 말씀해주신 항목들을 하나씩 살펴보고 어떻게 접근하면 좋을지 안내해 드릴게요.
말씀하신 행동들, 어떻게 봐야 할까요
호명반응과 새로운 환경에서의 반응
호명반응이 일관되지 않는 것은 청력 문제, 주의 집중의 개인차, 혹은 상황에 대한 관심도 차이 등 다양한 원인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새로운 곳에 가면 심하게 우는 것, 낯선 상황을 힘들어하는 것도 이 시기 아이들에게 흔히 나타나는 기질적 특성일 수 있어요. 다만 이런 모습이 여러 상황에서 반복적이고 강도가 세다면 감각 처리나 사회적 상호작용 발달을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자기자극행동(머리 찧기)과 놀이 패턴
드러눕거나 엎드리면서 머리를 찧는 행동은 스트레스 해소, 감각 자극 추구, 혹은 좌절감 표현의 한 방법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장난감을 일정한 순서로 배열하고 흐트러지는 것을 싫어하는 것 역시 이 시기 아이들에게서 관찰될 수 있는 모습이지만, 다른 특징들과 함께 나타난다면 발달 평가에서 함께 확인해볼 만한 부분입니다.
소근육 발달과 걷기 거부
숟가락 사용이 아직 서툰 것은 포크를 어느 정도 사용하고 있다면 소근육 발달이 크게 늦다고 보기는 어렵고, 시간을 두고 지켜볼 수 있는 부분입니다. 밖에서 걷기 싫어하고 안아달라는 것도 체력, 기질, 환경에 대한 낯설음 등 여러 이유가 있을 수 있어요.
상담과 검사, 지금 시기에도 가능해요
아이가 어리다는 이유로 "제대로 된 치료"가 어렵다는 말을 들으셨다고 하셨는데, 치료 여부와 관계없이 발달 평가와 선별 검사는 지금 시기에도 충분히 가능합니다. 오히려 조기에 발달 상태를 점검하고 필요한 자극이나 개입을 시작하는 것이 이후 발달에 도움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음과 같은 경로로 확인해보실 수 있어요.
- 소아청소년과에서 영유아 발달 선별검사(K-DST 등) 진행
- 필요 시 소아정신건강의학과나 발달클리닉으로 연계 진료
- 지역 보건소의 영유아 발달 지원 서비스 문의
- 청력 이상이 의심된다면 이독학적 검사 병행
여러 항목이 동시에 걱정되시는 상황이라, 어린이집 선생님이 관찰한 내용을 구체적으로 메모해 가셔서 전문의와 함께 이야기 나누시면 훨씬 정확한 평가를 받으실 수 있습니다. 지금 시기에 점검하고 필요한 도움을 받는 것 자체가 아이에게 큰 도움이 되니, 너무 걱정만 하시기보다는 가까운 소아청소년과 진료부터 시작해보시는 것을 권해드려요.
도움이 필요하실 때 언제든지 다시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