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과 약 처방 시 불이익이 있나요?

Question

안녕하세요 N수하고있는 학생입니다
현실에 비해 목표가 높아서 그런지 하루하루 우울 속에 살고있습니다 
원래 예민한 성격이었지만 요즘들어 더욱 화도 너무 많아지고, 우울하고 무기력해서 문제도 못풀고있는 지경입니다 .. 단순 우울이면 모를까 어떨 때는 이유없이 너무 화가나서 제 자신을 손톱으로 할퀴고, 어떨 때는 너무 우울하고 불안해서 어쩔 줄 몰라 계속 눈물만 흘립니다
머리가 너무 멍해서 문제 풀 때 바로 옆에 있는 숫자가 안보여서 계속 다시 풀며 왜 틀렸지.. 하고있고 단순 계산 문제도 한 시간씩 붙잡고 있을 때도 있습니다
몇 달 전에 정신과에 가서 약을 안먹고 나을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요 여쭤봤는데 그냥 스트레스 관리 잘하라고 하시더군요 지금 상황에선 그렇게 여유롭게 지낼 수가 없는데 약 처방 받는 게 답인 걸까요? 
또 정신과 약 처방 받으면 나중에 불이익이 있을 수도 있다는 게 사실인지도 궁금합니다..

닥터나우 의료진 · Accepted Answer

우울하고 불안함으로 현재 힘든 마음을 이렇게 표현해주셔서 감사해요.
문의 주신 부분에 대해 안내 드릴게요.

결론부터 말씀 드리자면, 현재의 심한 우울은 혼자 이겨내려고 하기 보다는, 약물 등의 치료가 큰 도움이 될 수 있어요.

자세히 설명 드릴게요.

N수라는 상황 자체가 워낙 압박이 크고, 미래에 대한 불안과 자기 자신에 대한 실망이 반복되다 보면 지쳐 혼자 버티기 힘들 수 있어요.
지금 겪고 계신 어려움은 단순한 의지 부족이나 멘탈 문제가 절대 아니고, 정서적, 신체적으로 정말 도움이 필요한 상태에요.

지금 말씀하신 증상들을 보면 이유 없이 화가 나고 손톱으로 할퀴는 등의 자해 충동이 있고, 극심한 무기력과 눈물, 멍한 상태, 계산조차 어려울 정도의 집중력 저하, 일상 기능의 전반적인 저하로 단순한 스트레스 반응이 아니라, 치료가 필요한 정신건강 문제로 보는 것이 맞아요.

많은 분들이 약을 먹는 걸 마지막 수단이라 생각하거나, 자기 자신을 더 약한 사람처럼 여기는 경우도 있는데요.
하지만 실제로는 적절한 약물치료가 상태를 안정시키고, 원래의 자기 모습을 되찾는 데 큰 도움이 되는 수단이에요.
특히 지금처럼 스스로에게 상처를 내고 일상 기능이 무너진 상태에서는, 약이 균형을 바로 잡아주는 일시적인 지지대 역할을 해줄 수 있어요.

정신과 약을 먹는다고 해서 불이익이 있는 건 거의 없습니다.
심각한 정신질환으로 장기 치료를 받는 등의 경우가 아니면 대부분의 경우에서 문제가 되지는 않고, 일부 보험에서 가입 거절 사유가 될 수도 있으나, 대부분의 경우는 경증 진료 기록만으로는 큰 문제가 되지 않아요.
또한 의료기록은 개인정보 보호법으로 엄격히 보호되며, 수사기관이나 특수한 경우가 아니면 열람되지 않아요.
따라서, 치료받지 않고 상태가 악화되는 것이 먼 미래에 오히려 더 큰 불이익으로 돌아올 수 있으니 적절한 시기에 치료를 잘 받는 것이 중요해요.

지금 느끼는 무기력, 화, 자해 충동, 눈물은 당신의 성격이나 의지 문제가 아니라 뇌가 지나친 스트레스로 인해 균형을 잃고 있다는 신호에요.
따라서 정신건강의학과에 내원하여 다시 가서 증상에 대해 상담을 받아보시고 약물치료, 심리치료 등의 도움을 받으시는 것이 좋겠어요.

스스로에 대한 기대가 너무 크기에 좌절감도 클 수 있지만, 지금은 회복이 가장 중요한 목표라는 것을 잊지 마시고, 꼭 병원에 내원하셔서 적극적인 치료를 통해 현재의 우울감이 해소되실 수 있길 바랄게요.

정신과 약 처방 시 불이익이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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