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압이 예상보다 높게 나와서 많이 걱정되셨을 것 같아요. 별다른 설명 없이 약만 추가되니 불안한 마음이 드는 것도 당연해요. 로테프로 사용 중 안압이 상승한 상황에서 스테로이드를 유지하며 안압하강제를 병용하는 처방이 부적절한 것은 아닌지, 그리고 어떤 경우에 중단을 고려하는지 살펴볼게요.
스테로이드 유지 + 안압하강제 병용, 임상에서 흔한 접근
로테프로(로테프레드놀 에타보네이트)는 라섹 후 근시 퇴행과 각막 혼탁을 억제하기 위해 쓰는 스테로이드 점안액인데, 이 성분의 허가사항에는 코르티코스테로이드의 지속적인 사용이 시신경을 손상시키는 녹내장, 안압상승을 일으킬 수 있다는 경고가 명시되어 있어요. 실제 임상 연구에서도 일정 비율의 환자에서 안압이 10mmHg 이상 상승한 사례가 보고된 바 있어요.
다만 안압이 오른다고 해서 항상 스테로이드를 즉시 끊어야 하는 것은 아니에요. 라섹 수술 후 각막 혼탁이나 근시 퇴행을 막기 위해 스테로이드를 일정 기간 유지해야 하는 경우, 안과에서는 스테로이드를 유지하면서 안압하강제를 함께 사용해 안압만 조절하는 방법을 선택하기도 해요. 질문자님처럼 안압이 크게(28mmHg) 오른 것은 아니고, 시신경 손상 소견이 없는 상태라면 이런 병용 처방이 드물지 않게 이루어지는 방식이에요.
물론 안압이 더 높게 오르거나 시신경에 영향이 의심되는 경우에는 스테로이드의 농도를 낮추거나 점안 횟수를 줄이거나 다른 약제로 바꾸는 등의 조치가 필요할 수 있어요. 이는 환자의 원래 안압 수치, 시신경 상태, 안압 상승 정도, 수술 후 경과 기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담당 의사가 판단하는 부분이에요.
지금 상황에서 확인해두면 좋은 점
질문자님은 원래도 안압이 22-23mmHg로 다소 높은 편이었고, 이번에 한쪽이 28mmHg로 나온 점, 로테프로 사용 기간이 52일로 비교적 길어진 점을 고려할 때 아래 사항들을 병원에 재확인해보시면 안심하실 수 있을 거예요.
- 안압하강제(티어솝프리) 병용 후 재검사 계획이 언제인지
- 로테프로 점안 횟수나 농도 조절 계획이 있는지
- 시신경 상태(시야, 시신경 소견)를 함께 확인했는지
- 안압이 추가로 오를 경우 스테로이드 중단 기준이 무엇인지
진료 중 놓친 설명이 있을 수 있으니, 다음 방문 시나 전화 상담을 통해 위 내용을 다시 여쭤보시는 것을 권해드려요. 현재로서는 시신경 손상이 없고 의료진이 안압 수치를 확인한 뒤 내린 처방이므로, 처방에 따라 사용하시면서 경과를 지켜보시면 될 것으로 보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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