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색소음기를 매일 오랜 시간 사용하신 점과, 최근 아기가 소리보다는 시각적 자극에 더 반응하는 것 같아 걱정되시는 마음 충분히 이해됩니다. 백색소음기 사용이 청력에 미치는 영향과, 지금 상황에서 청력검사가 필요한지 함께 살펴볼게요.
백색소음기 사용과 청력 영향
소아과 및 청각 전문가들은 백색소음기를 사용할 때 아기 머리맡에서 최소 2미터 이상 거리를 두고, 음량은 50데시벨 이하로 유지하며, 장시간 지속적으로 틀어두기보다는 수면을 유도하는 짧은 시간 동안만 사용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질문자님처럼 아기 머리에서 40~60센치미터 정도의 가까운 거리에서, 음량을 중간~최대에 가깝게 두고 장시간(93일 동안 매일) 사용하신 경우라면, 권장 기준보다 소리에 더 많이, 더 가깝게 노출되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다만 백색소음기 소리는 돌발적인 충격음이 아니라 일정한 패턴의 지속음이기 때문에, 순간적으로 고막이나 내이에 손상을 줄 정도의 소리는 아닌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도 거리가 가깝고 음량이 높았던 기간이 길었던 점은 고려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아기의 소리 반응과 청력검사 필요성
생후 93일(약 3개월) 아기는 큰 소리에 깜짝 놀라는 반응(모로 반사)이 점차 줄어들고, 목소리보다 시각 자극에 먼저 고개를 돌리는 경우도 흔하기 때문에 지금 보이는 모습만으로 청력 문제를 단정하기는 어렵습니다. 다만 아래와 같은 모습이 함께 보인다면 청력 평가를 받아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 갑작스러운 큰 소리(문 닫는 소리, 박수 소리 등)에도 전혀 놀라지 않음
- 익숙한 목소리(엄마, 아빠)에 고개를 돌리거나 눈을 맞추려는 반응이 없음
- 불러도 전혀 반응이 없고, 시각적 자극에만 의존해 반응함
- 또래보다 소리에 대한 반응이 뚜렷하게 적다고 느껴짐
우리나라는 신생아 때 청력선별검사를 이미 받았을 가능성이 높지만, 그 결과가 정상이었더라도 이후에 후천적으로 청력에 변화가 생길 수 있습니다. 지금처럼 목소리에 대한 반응이 뚜렷하지 않다고 느끼신다면, 소아청소년과나 이비인후과에서 청력 재검사를 받아보시는 것이 가장 확실하고 안심이 되는 방법입니다. 검사 전까지는 백색소음기 사용 거리를 2미터 이상으로 늘리고 음량을 낮추시는 것이 좋습니다.
도움이 필요하실 때 언제든지 다시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