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 반복적으로 구토를 하시면서 약을 챙겨 드시느라 많이 힘드셨을 것 같아요. 걱정되는 마음 충분히 이해됩니다.
우선 상황을 정리해서 말씀드릴게요. 멜리안정은 복용 후 3~4시간 이내에 구토를 하면 그 정제를 복용하지 않은 것으로 간주하고, "복용을 잊었을 경우"의 기준에 따라 대응하도록 되어 있어요. 질문자님의 경우 오후 10시 복용 후 1시간도 안 되어 구토가 반복되었고, 여러 차례 재복용을 시도하셨지만 결국 흡수 여부가 불확실한 상태로 다음날 오전 10시(즉 12시간이 경과한 시점)에 두 알을 복용하신 것이 되어요.
이 경우 허가사항에서는 "복용할 시간으로부터 12시간을 경과한 경우"에 해당하므로, 피임 효과가 감소될 수 있다고 보고 있어요. 이런 상황에서는 생각난 즉시 정제를 복용하고(이 때문에 한 번에 2정을 복용하게 될 수 있음), 이후 평상시 정해진 시간에 다음 정제를 복용하도록 안내하고 있어요. 질문자님께서 오전 10시에 두 알을 복용하신 것은 이 원칙과 부합하는 대응이었다고 볼 수 있어요.
다만 이런 경우 복용 후 첫 7일간은 콘돔 등 비호르몬적 피임 방법을 함께 사용하는 것이 권장돼요. 최근 성관계가 있었다면 임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으니 참고해 주세요.
오늘 저녁 10시 복용에 대해 말씀드리면, 오전 10시에 이미 그날의 정제를 복용하셨기 때문에 저녁 10시에는 정해진 다음 정제를 복용하시는 것이 아니라, 원래 스케줄에 맞춰 다음날부터 정해진 시간에 복용을 이어가시면 돼요. 즉 오늘 하루에 억지로 3알을 채워서 드실 필요는 없고, 오전 10시 복용을 기준으로 다음 정제는 24시간 후, 즉 내일 오전 10시경에 복용하시면 됩니다. 이렇게 복용 시간대를 오전 10시로 옮겨서 이어가시는 것이 반복적인 구토로 흡수가 불확실했던 상황을 감안할 때 더 안전한 방법이에요.
호르몬 정제를 짧은 시간 안에 여러 정 복용하게 되더라도 심각한 건강 문제로 이어지는 경우는 드물고, 다만 오심이나 속 불편감 같은 경미한 증상이 일시적으로 더 나타날 수 있어요. 속이 계속 좋지 않으시다면 무리하게 추가 복용을 반복하기보다는 다음 예정된 시간에 맞춰 안정적으로 복용을 이어가시는 것이 좋아요.
21정을 다 복용한 이후에는 정해진 대로 7일간 휴약기를 가지시면 되고, 이번 구토로 인한 시간 변경이 전체 21정 스케줄 자체를 바꾸는 것은 아니니 앞으로는 새로 정해진 시간(오전 10시)에 맞춰 남은 정제를 순서대로 복용하시고, 다 드신 후 7일 휴약기를 가지신 뒤 새 포장을 시작하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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