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술산 쪽에 통증이나 가려움 없이 작고 튀어나온 빨간 점이 생겨서 헤르페스는 아닌지 걱정이 많으시겠어요. 증상의 특징을 짚어보면 전형적인 헤르페스보다는 다른 원인일 가능성이 더 높아 보이는데, 가능한 원인들과 헤르페스와의 차이점을 하나씩 살펴볼게요.
통증·가려움 없는 붉은 점, 헤르페스일 가능성은?
헤르페스 단순포진은 보통 감염 후 며칠 내에 화끈거림, 가려움, 따가움 등의 전조 증상이 먼저 나타나고, 이후 투명한 액체가 찬 작은 물집들이 무리지어 생기는 것이 특징입니다. 시간이 지나면 물집이 터지면서 진물이 나고 딱지가 생기는 경과를 거치게 되지요.
질문자님의 경우처럼 아프거나 간지럽지 않고, 만져보니 까끌하고 튀어나온 느낌의 빨간 점이 2개 정도 생긴 상태라면, 전형적인 헤르페스 수포의 양상과는 차이가 있어 보입니다. 다만 성관계 이후 접촉 부위에 병변이 생겼다는 점에서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으니, 만약 앞으로 물집이 잡히거나 화끈거림·가려움이 동반된다면 그때는 헤르페스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진료를 받아보시는 게 안전합니다.
입술산 붉은 점의 다른 가능성
새로운 립 제품에 의한 자극성·접촉성 피부염
입술 주변은 피부가 얇고 민감해서 새로 사용한 립스틱, 립밤, 틴트 등의 성분(향료, 색소, 보존제 등)에 의해 작은 붉은 반점이나 돌기가 생기는 경우가 흔합니다. 이런 경우 보통 가려움이나 화끈거림이 동반되지만, 경미하면 별다른 느낌 없이 붉은 점 형태로만 나타날 수도 있어요. 최근 새로운 제품을 여러 개 바꿔 사용하셨다면 그 영향일 가능성이 충분히 있습니다.
모세혈관 확장이나 작은 섬유종성 돌기
입술산처럼 자극이 잦은 부위에는 작은 모세혈관이 확장되어 빨간 점처럼 보이거나, 마찰이 반복되면서 피부가 살짝 솟아오른 작은 섬유종성 병변이 생기기도 합니다. 통증이나 가려움 없이 오래 유지되면서 만졌을 때 도드라지는 느낌이 있다면 이런 양성 병변의 특징과 비슷합니다.
경과 관찰과 병원 방문이 필요한 경우
지금처럼 통증이나 가려움이 없는 상태라면 당장 위험한 상황은 아니지만, 아래와 같은 변화가 생기면 피부과 진료를 받아보시는 것을 권장드려요.
- 물집으로 변하거나 진물, 딱지가 생기는 경우
- 화끈거림, 가려움, 통증이 새로 생기는 경우
- 점의 크기가 커지거나 개수가 늘어나는 경우
- 색이 더 진해지거나 출혈이 있는 경우
- 2~3주 이상 변화 없이 지속되는 경우
그 전까지는 사용 중인 립 제품을 잠시 중단해 보시면서 경과를 지켜보시는 것도 원인을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어요.
도움이 필요하실 때 언제든지 다시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