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달 가까이 치료를 이어가고 있는데도 균이 계속 남아있다고 하니 많이 지치고 답답하실 것 같아요. 왜 치료가 잘 안 되는지, 그리고 목시플록사신 추가가 필요한지에 대해 하나씩 짚어볼게요.
균이 계속 남아있는 이유
마이코플라즈마 제니탈리움은 다른 성매개 감염균보다 항생제에 대한 내성이 매우 흔한 균으로 알려져 있어요. 특히 지스로맥스처럼 마크로라이드 계열 항생제에 대한 내성이 전 세계적으로 빠르게 늘고 있고, 독시사이클린 역시 이 균을 완전히 없애는 비율(제균율)이 다른 감염에 비해 낮은 편이에요. 독시사이클린은 단독으로는 균의 수를 줄이는 역할은 하지만, 완전히 제균하지 못하고 이후 치료 성공률을 높이기 위한 전처치로 쓰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질문자님처럼 독시사이클린 복용 중에도 균 수가 전혀 줄지 않았던 경우라면, 이미 해당 균이 테트라사이클린계·마크로라이드계 항생제에 내성을 가지고 있을 가능성을 의심해볼 수 있어요. 균이 유전자 변이를 통해 항생제가 작용하는 부위를 바꿔버리면 약이 잘 듣지 않게 되는데, 이런 내성 변이가 이미 여러 차례의 치료 실패와 맞아떨어지는 모습이에요.
로지드정 2주 복용으로 완치됐을 가능성
로지드정도 독시사이클린 성분이기 때문에, 앞서 복용했던 독시사이클린과 사실상 같은 계열의 약을 다시 복용한 것과 비슷해요. 이전에 독시사이클린을 복용했을 때 균 수가 전혀 줄지 않았다는 점을 고려하면, 같은 계열 약을 2주 더 복용했다고 해서 균이 완전히 사라졌을 가능성은 낮다고 보는 것이 합리적입니다. 다만 이는 재검사를 통해서만 확실히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이라, 가능성을 단정하기는 어려워요.
목시플록사신 추가가 필요한지
현재 권장되는 치료 흐름은 보통 아지스로마이신(또는 독시사이클린) 1차 치료가 실패했을 때, 그 다음 단계로 목시플록사신 같은 퀴놀론계 항생제를 사용하는 방식이에요. 질문자님은 이미 아지스로마이신을 두 차례 복용했고 독시사이클린 계열도 반복 복용했는데도 균이 줄지 않았으니, 다음 단계로 목시플록사신을 고려해볼 시점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다만 이는 반드시 담당 의사가 지금까지의 치료 경과와 균 검사 결과를 종합해서 결정해야 할 부분이라, 진료 시 지금까지의 치료 내역을 자세히 전달하시는 게 중요해요.
재검사 시기
항생제 복용을 끝낸 직후에 바로 검사하면 몸에 남아있는 균의 유전물질(DNA) 때문에 실제로는 균이 없어졌는데도 양성으로 나오는 경우가 있어요. 그래서 치료 종료 후 보통 몇 주 정도의 간격을 두고 재검사를 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2주 뒤에 재검을 계획하고 있다고 하셨는데, 이 정도 간격이면 어느 정도 신뢰할 수 있는 결과를 기대할 수 있지만, 병원에서 권하는 정확한 재검 시점을 다시 한번 확인해보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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