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닥터나우 의료진입니다.
어젯밤 8시쯤 생리 중인 여성과 콘돔을 착용한 채로 성관계를 가졌고, 삽입은 전체적으로 보호된 상태였지만 여성의 출혈이 있었고 본인의 입안에 궤양이 있는 상황이라 HIV 감염에 대한 걱정이 드셨다니, 많이 불안하셨겠네요.
문의 주신 부분에 대해 안내 드릴게요.
상대방이 성 파트너가 없고 질병도 없다고 했지만, 이러한 말만으로는 감염 여부를 100% 확신할 수 없고, 무엇보다 입안에 상처가 있는 상태에서 혈액이 접촉되었다면 이론적으로 HIV 전파 가능성이 아주 낮더라도 완전히 배제된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자세히 설명 드릴게요.
이런 불확실한 상황에서 가장 안전하고 효과적인 대처는 HIV 노출 후 예방약인 PEP를 복용하는 것입니다.
PEP는 노출 후 72시간 이내에 복용을 시작해야 효과가 있으며, 가능하면 24시간 이내에 복용하는 것이 가장 좋다고 알려져 있어요.
약은 감염내과 전문의의 처방이 필요하고, 28일간 매일 복용해야 하며, HIV 감염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해 설계된 예방요법입니다.
문제는 오늘이 일요일이라 대부분의 병원이 진료를 하지 않아 약을 제때 시작하지 못할까 봐 걱정된다는 점인데, 이 경우에는 일반 병원이 아닌 응급실이 있는 대형병원을 바로 방문하는 것이 가장 안전하고 빠른 방법이에요.
서울이나 주요 도시에 있는 상급종합병원 응급실은 HIV 노출 후 상황에 대한 대응 경험이 있고, 감염내과 또는 응급의학과 의사에게 상황을 설명하면 바로 PEP 처방을 받을 수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접수 시 “입안 궤양이 있는 상태에서 생리혈이 접촉되어 HIV 노출 위험이 있어 예방약을 복용하고 싶다”고 정확히 말하는 것이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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