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째를 키우면서도 첫째의 마음까지 살피려는 마음이 참 대단하고, 그만큼 아이를 사랑하는 마음이 느껴집니다. 동시에 두 아이를 돌보며 마음이 짠하고 미안한 순간들이 반복되는 것도 충분히 이해가 됩니다.
동생이 태어난 후 첫째가 사랑한다는 표현을 자주 하는 것은 흔히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반응입니다. 46개월 정도의 아이는 동생이 생기면서 부모의 관심과 시간이 이전과 달라졌다는 것을 본능적으로 느낍니다. 그동안 온전히 자신에게 향했던 사랑과 관심이 나뉘게 되었다는 것을 느끼면서, 말로 "사랑해"라는 표현을 통해 부모의 사랑을 재확인받고 싶어 하는 심리가 작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는 아이가 불안하거나 혼란스러운 마음을 언어로 표현하는 하나의 방식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또한 이 시기 아이들은 언어 표현력이 늘어나면서 자신의 감정과 욕구를 말로 표현하는 능력이 발달합니다. 그래서 예전에는 행동으로만 표현했던 애정 욕구를, 이제는 "사랑해", "제일 좋아" 같은 말로 직접적으로 표현하게 되는 것이기도 합니다. 즉, 순수하게 애정이 커진 것일 수도 있고, 동생에게 뺏긴 관심을 되찾고 싶은 마음이 섞여 있을 수도 있으며, 대부분은 이 두 가지가 함께 작용합니다.
이런 상황에서는 아이의 말과 행동을 있는 그대로 따뜻하게 받아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사랑해"라고 할 때 "엄마도 정말 많이 사랑해"라고 충분히 반응해 주시고, 짧더라도 첫째와만 보내는 시간을 하루 중 일부라도 확보해서 "너와 함께하는 이 시간이 소중하다"는 느낌을 주시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위험한 행동으로 화를 낸 뒤에는 "아까는 위험해서 엄마가 놀라서 그랬어, 너를 사랑하는 건 변하지 않아"라고 짧게라도 마음을 짚어주시면 아이가 안심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완벽하게 매 순간 반응해주지 못하더라도, 아이는 부모가 자신을 여전히 사랑하고 있다는 것을 반복된 경험을 통해 서서히 확인하고 안정을 찾아가게 됩니다. 지금처럼 아이의 마음을 이해하려고 애쓰시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잘하고 계신 것이니, 너무 자책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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