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로이드 복용 후 피부 트러블 관리법은?

Question

최근에 청각 문제로 인해 스테로이드를 11일동안 복용했는데, 그 후로 홍조가 심해지고 나비존과 T존 모공이 많이 커졌습니다. 
수분 관리도 잘하고 팩도 해줬는데, 오히려 여드름이 더 심해졌습니다. 
어떻게 관리해야 할까요? 피부에 너무 과하게 영양을 주면 오히려 안좋을까요?

닥터나우 의료진 · Accepted Answer

스테로이드 약물을 11일간 복용하신 후 홍조, 모공 확장, 여드름 악화 등의 피부 변화가 나타나 불편하고 걱정이 되시는 상황인 것 같아요.

스테로이드는 염증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지만, 복용이나 외용 시 피부에 다양한 부작용이 생길 수 있어요. 대표적으로 피부가 얇아지거나, 혈관이 확장되어 홍조가 심해지고, 피지 분비가 증가해 여드름이 악화될 수 있어요. 또한 피부 장벽이 약해지면서 외부 자극에도 더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어요.

이럴 때는 스킨케어를 최대한 단순하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해요. 피부가 예민해지고 장벽이 약해진 상태에서는 오히려 영양이 풍부한 크림이나 오일, 여러 겹의 화장품, 자극적인 팩 등이 모공을 막고 트러블을 더 악화시킬 수 있어요. 실제로 피부가 과도하게 유분이나 영양을 받으면, 피지 분비가 더 늘어나거나 모공이 막혀 여드름이 심해질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해요.

우선, 세안은 아침에는 미온수로만, 저녁에는 순한 약산성 클렌저로 한 번만 세안해 주세요. 클렌징 오일이나 강한 클렌저, 각질 제거제, 스크럽 등은 당분간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아요. 세안 후에는 가벼운 수분크림이나 젤 타입 보습제만 소량 발라서 피부에 최소한의 보습만 해주는 것이 좋아요. 영양 크림, 오일, 고기능성 앰플, 시트팩 등은 모공을 막거나 자극이 될 수 있으니 잠시 중단해 주세요.

여드름이 심해졌다면 손으로 짜거나 만지지 말고, 베개 커버와 수건을 자주 교체해 주는 것도 중요해요. 또한, 자외선에 노출되면 피부가 더 민감해질 수 있으니, 자극이 적은 자외선 차단제를 꼭 발라 주세요. 외출 후에는 바로 세안해서 자외선 차단제를 깨끗이 제거해 주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어요.

생활 습관도 중요해요. 충분한 수면과 수분 섭취, 규칙적인 식사, 스트레스 관리가 피부 회복에 큰 도움이 돼요. 만약 피부 증상이 계속 악화되거나, 홍조와 여드름이 심하게 나타난다면 피부과 진료를 꼭 받아보시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필요하다면 먹는 약이나 바르는 약 등 전문적인 치료가 필요할 수 있기 때문이에요.

정리하자면, 피부가 예민해진 시기에는 과한 영양 공급보다는 가벼운 보습과 자외선 차단, 그리고 자극 최소화가 가장 중요하다고 볼 수 있어요. 따라서 피부가 어느 정도 회복된 후에 천천히 영양 제품을 추가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 같아요.
만약 증상이 심하거나 오래 지속된다면, 피부과 진료를 통해 현재 상태를 확인해보시고, 주치의 처방에 따라 치료를 진행하며 경과를 지켜보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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