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두드러기로 이틀 연속 병원을 오가시고, 오늘도 오후만 되면 다시 간지러워하니 많이 지치고 걱정되실 것 같아요. 다행히 목부음이나 쌕쌕거림 같은 위험한 증상은 없다고 하셨으니, 지금 상황을 어떻게 보고 언제 다시 병원에 가야 하는지 정리해서 안내드릴게요.
지금 바로 재내원해야 하는 상황인지
두드러기는 원인 제거가 되지 않으면 약을 먹는 동안에는 가라앉았다가 약효가 떨어지는 시간대에 다시 올라오는 패턴을 흔히 보입니다. 아이의 경우 첫날 두드리진시럽(항히스타민 성분)을 먹었을 때도 오전에는 괜찮다가 오후에 다시 악화됐고, 어제 저녁 주사와 함께 피알디현탁 시럽으로 바꾼 뒤 전체적인 증상 정도는 1/3 수준으로 줄었지만 오늘도 같은 시간대(오후 4시경)에 재발하는 패턴이 반복되고 있어요. 이렇게 전체 증상의 강도가 줄어드는 흐름이라면, 처방받은 약이 어느 정도 효과를 보이고 있다는 뜻이라 지금 당장 응급으로 병원에 가야 하는 상황은 아니에요.
다만 아래 증상 중 하나라도 나타나면 바로 병원(필요시 응급실)에 가셔야 해요.
- 목이 붓거나 답답해하는 느낌
- 숨소리가 쌕쌕거리거나 숨쉬기 힘들어함
- 입술, 눈 주변이 심하게 부음
- 아이가 축 처지거나 평소와 다르게 기운이 없음
- 배가 아프다고 하거나 구토를 함
지금처럼 간지러움 외 다른 증상이 없다면, 처방받은 피알디현탁 시럽을 하루 3번 정해진 대로 계속 복용시키고 연고도 지금처럼 발라주시면서 오늘 하루 정도는 더 지켜보셔도 괜찮아요.
재발 시기가 특정 시간대에 몰려 있다면
이틀 모두 오후 4시경에 증상이 다시 올라오는 것이 우연이 아니라면, 그 시간대에 겹치는 요인이 있는지 한번 살펴보시는 게 도움이 될 수 있어요. 예를 들어 그 시간에 먹은 간식이나 음식, 실내 온도 변화, 활동량(뛰어놀거나 땀이 나는 상황), 약 복용 간격 등을 체크해보시면 원인 파악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재진료가 필요한 시점
아래와 같은 경우라면 처방받은 3일분을 다 채우기 전이라도 다시 병원에 데려가시는 게 좋아요.
- 오늘보다 두드러기 범위나 강도가 더 심해지는 경우
- 3일치 약을 다 먹었는데도 재발이 계속 반복되는 경우
- 아이가 밤에 잠을 못 잘 정도로 가려움이 심한 경우
전체적으로 호전되는 추세이고 오늘 재발한 정도가 어제와 비슷하거나 덜하다면, 처방받은 약을 끝까지 복용하면서 경과를 보시면 되고, 3일 치료 후에도 증상이 남아있거나 재발이 반복된다면 재진료를 통해 알레르기 원인 검사를 고려해보시는 것도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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