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막궤양으로 오랜 시간 치료받으시느라 마음고생이 많으셨겠어요. 완치 여부와 혼탁이 남아있는 상태에서 렌즈를 다시 낄 수 있을지 걱정되는 마음, 충분히 이해가 됩니다. 완치 후 렌즈 착용 가능성과, 담당 의사 선생님의 소견을 어떻게 받아들이면 좋을지 함께 살펴볼게요.
각막궤양 완치 후 렌즈 착용, 원칙적으로는 가능해요
각막궤양은 단순한 표층 염증과 달리 각막 실질까지 손상이 미쳐 흉터(혼탁)를 남기는 경우가 많은 질환이에요. 다만 염증 자체가 완전히 사라지고 각막 표면이 안정적으로 회복되었다면, 이후 콘택트렌즈 착용이 무조건 불가능한 것은 아닙니다. 다만 이때도 아래와 같은 점들을 함께 고려해야 해요.
- 궤양이 발생했던 부위의 혼탁 정도와 위치
- 각막 표면의 굴곡(불규칙성) 여부
- 눈물막 상태와 건조증 여부
- 재발 위험 요인(과거 감염 원인이 무엇이었는지)
특히 소프트렌즈, 그중에서도 원데이 컬러렌즈는 산소 투과율이 낮고 착용 중 눈물을 흡수하는 특성이 있어, 각막에 흉터나 혼탁이 남아있는 상태에서는 자극이나 재발 위험을 높일 수 있어요. 그래서 완치 판정을 받은 뒤에도 렌즈 착용을 다소 조심스럽게 접근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담당 의사 선생님이 "평생 착용 금지"라고 하신 이유
의사 선생님이 평생 렌즈를 끼지 말라고 하신 것은, 질문자님의 각막이 앞으로도 계속 나빠질 것이라는 의미보다는, 각막궤양 병력이 있는 눈은 렌즈로 인한 자극이나 산소 부족, 미세 손상이 생기면 다른 사람보다 재발 위험이 더 크다는 점을 강조하신 것으로 볼 수 있어요. 즉 "완치가 안 된다"는 뜻이 아니라 "재발을 막기 위해 위험 요인을 최대한 줄이자"는 예방적 권고에 가깝습니다.
지금 혼탁이 남아있고 완치 판정 전 단계라면, 현재로서는 그 소견을 그대로 따르시는 것이 안전해요. 다만 시간이 지나 각막 상태가 더 안정되고 혼탁이 옅어지거나 고정된 상태로 접어들면, 그때 다시 한 번 렌즈 착용 가능 여부와 착용 가능한 렌즈 종류(예: 산소 투과성이 더 좋은 렌즈, 착용 시간 제한 등)에 대해 구체적으로 상담해보시는 것을 권해드려요. 의사 선생님마다 판단 기준이 조금씩 다를 수 있으니, 완치 판정을 받으신 시점에 렌즈 착용 관련해서 구체적으로 다시 여쭤보시는 게 가장 정확할 것 같습니다.
지금 시기에 신경 쓰면 좋은 부분
혼탁이 남아있는 지금은 재발 방지와 각막 회복을 돕는 것이 우선이에요. 다음과 같은 부분들을 신경 써주시면 좋아요.
- 처방받은 안약이나 인공눈물을 꾸준히 사용하기
- 눈을 비비거나 압박하는 습관 피하기
- 눈이 건조하거나 이물감이 있으면 바로 진료받기
- 정기적인 경과 관찰(각막 지도 검사 등)을 통해 혼탁 변화 확인하기
지금 당장 렌즈를 끼지 않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잘 관리하고 계신 것이니, 너무 미리 걱정하지 않으셔도 될 것 같아요. 완치 판정 이후 상태를 보면서 담당 선생님과 다시 상의해보시길 권해드립니다.
도움이 필요하실 때 언제든지 다시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