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가까이 여드름으로 고생하시다가 이제 조금 나아지려는 시점에 다시 트러블이 올라오니 많이 답답하고 걱정되실 것 같아요.
먼저 말씀하신 "명현현상"이라는 개념은 치료 과정에서 일시적으로 예상치 못한 증상이 나타나는 것을 뜻하는 표현이지만, 현대 의학에서는 정식으로 인정하는 개념이 아니에요. 다만 이소트레티노인 계열 약물의 허가사항을 보면 치료 초기에 여드름이 오히려 악화되어 수 주간 지속될 수 있다는 이상반응이 명시되어 있어요. 복용 2주 정도인 지금 시점에 속드름이나 새로운 여드름이 올라오는 것은 이런 초기 반응에 해당할 가능성이 있어요. 보통 이 약은 단기간에 효과가 나타나기보다 16~24주 정도의 치료 기간이 필요한 약이라, 초반 몇 주간은 오히려 피부 상태가 일시적으로 불안정해 보일 수 있어요.
용량 조절 부분은 꼭 말씀드리고 싶은데요, 이 약은 체중과 증상 정도에 따라 초기용량과 유지용량을 의사가 세심하게 조절하는 약이에요. 임의로 하루 1정에서 2정으로 늘리시는 것은 권장되지 않아요. 용량이 늘어나면 이상반응(피부 건조, 간수치 상승, 혈중 지질 변화 등)도 함께 늘어날 수 있기 때문에, 지금처럼 새로운 트러블이 생긴 상황이라면 자가로 용량을 조절하기보다는 처방받은 피부과에 다시 방문하셔서 현재 상태를 보여드리고 용량 조절이 필요한지 상담받아보시는 게 가장 안전해요. 처방의가 직접 진행 상황을 보고 판단하는 것이 치료 효과와 안전성 모두에 도움이 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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