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라우마
20살 여자입니다 초등학생 때부터 부모님이 항상 제가 원하지 않는 핸드폰 검사를 하셨고 자고 있으면 핸드폰을 가져가서 갤러리나 문자 등을 본다던지 제 핸드폰에 청소년 안심 서비스 같은 앱을 깔아서 친구랑 무슨 대화를 하는지 다 봐서 집에서 전화도 잘 못 합니다 엄마가 방문에 귀 대고 듣고 있을 것 같고 다 잠든 새벽에도 친구랑 전화를 하면 자꾸 실제인지 환청인지 모르겠는 엄마가 돌아다니는 발자국 소리가 들립니다 핸드폰 검사를 하는 게 저한텐 너무 큰 트라우마로 남아서 아직까지도 성인인데 집에서 전화도 못 하겠고 전화 진동 소리만 들려도 심장이 뜁니다 심할 땐 누가 감시하고 있는 느낌이 너무 많이 들어 방에서 카메라가 있을까봐 카메라를 찾고 있고, 이거는 요즘은 괜찮아졌는데 오늘 갑자기 또 화장실에 있는 작은 창문에서 누가 보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들어서 계속 거길 쳐다보게 되더라구요 누가 제 핸드폰을 보는 것도 너무 싫고 너무 우울합니다 평생 이 트라우마 생각하면서 살기 싫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