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 가까이 얼굴 한쪽이 스치기만 해도 아프고, 세수나 바람에도 통증이 느껴지는 상황이라니 많이 힘드셨겠어요. 수포가 없어도 대상포진 초기 단계일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는 증상이라, 어떻게 진단하고 감별하는지 안내해 드릴게요.
수포 없이도 대상포진 진단이 가능한가요
대상포진은 보통 몸의 한쪽 신경 분포를 따라 통증이나 감각 이상이 먼저 나타나고, 그 후 수일 내에 붉은 발진과 수포가 생기는 경과를 보여요. 질문자님처럼 몸살 기운(식은땀, 두통) 이후 얼굴 한쪽에 스치는 것만으로도 아픈 이질통(异质痛)이 생긴 것은, 수포가 나타나기 전 신경통 단계(전구기)의 양상과 비슷할 수 있어요.
다만 이 시기에는 피부에 아직 병변이 없기 때문에, 병원에서도 눈으로 봐서 100% 확진하기는 어려운 게 사실이에요. 그래도 다음과 같은 방법으로 대상포진 여부를 가늠해 볼 수 있어요.
- 통증이 얼굴의 특정 신경 분포(삼차신경 등)를 따라 한쪽으로만 국한되는지 확인
- 진통제로 잘 조절되지 않는 신경병증성 통증 양상인지 평가
- 필요시 혈액검사로 염증 수치나 바이러스 관련 지표 확인
- 의심이 강하면 수포가 생기기 전이라도 항바이러스제를 예방적으로 시작하는 경우도 있음
- 며칠 내 피부 병변(수포, 붉은 발진)이 나타나는지 경과 관찰
일반 진통제를 먹어도 통증이 그대로라면, 이는 신경병증성 통증의 특징 중 하나이기도 해요. 대상포진은 발진이 나타나기 1~5일 전부터 해당 부위에 통증, 감각 이상, 저림, 화끈거림 등이 먼저 발생할 수 있고, 이 시기에 진단과 치료가 늦어지면 통증이 심해지거나 이후 신경통이 오래 남을 위험(대상포진 후 신경통)이 커질 수 있어요.
얼굴 통증일 때 특히 주의해야 할 부분
얼굴, 특히 눈 주변을 포함한 부위의 대상포진은 안면신경 마비나 시력 저하 등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어서 다른 부위보다 더 신속한 진료가 필요해요. 눈을 감았다 뜰 때 눈알이나 눈 주변이 아프신 것도 눈 쪽 신경이 함께 침범되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부분이라, 수포가 없더라도 오늘 중으로 진료를 받아보시는 것을 권해드려요. 감염내과나 피부과에서 진찰을 받으시면 되고, 눈 증상이 동반된 만큼 안과 진료도 함께 고려해 보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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