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리를 미루려고 피임약을 챙겨 드셨는데 부정출혈이 생겨서 걱정이 많으실 것 같아요. 다음 주 토요일 데이트도 있으니 더 신경이 쓰이실 텐데, 하나씩 짚어드릴게요.
먼저 부정출혈이 생긴 이유는 질문자님이 생각하신 것처럼 생리를 미루기 위해 평소보다 길게 호르몬제를 연속 복용하고 있는 상황과 관련이 있을 가능성이 높아요. 원래 생리가 예정되어 있던 시점에 몸에서는 호르몬 수치가 떨어지면서 자궁 내막이 탈락하려는 반응이 일어나는데, 약을 계속 복용해서 호르몬 농도를 유지시키더라도 이 과정에서 일부 자궁 내막이 불규칙하게 탈락하면서 부정출혈(파탄출혈 또는 점상출혈)이 나타날 수 있어요. 이는 연속 복용 시 흔히 나타나는 현상이에요.
데이트가 있는 29일까지 생리를 미루고 싶으시다면, 부정출혈이 있어도 피임약을 중단하지 말고 계속 복용하시는 게 맞아요. 중간에 복용을 멈추면 오히려 그 시점부터 며칠 내로 생리가 시작될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에요. 매시간 꾸준히 챙겨 드셨다고 하셨으니, 이 부정출혈이 복용 누락 때문일 가능성은 낮고 연속 복용 자체로 인한 반응일 확률이 높아요.
부정출혈 자체가 건강에 해롭지는 않아요. 다만 출혈량이 생리처럼 많아지거나 기간이 길어진다면 산부인과 진료를 받아보시는 게 좋아요. 피임 효과 측면에서는, 정해진 시간에 빠짐없이 복용을 이어가고 있다면 부정출혈이 있다고 해서 피임 효과가 떨어지지는 않으니 안심하셔도 괜찮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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