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닥터나우 의료진입니다.
225일 된 아기면 이제 7개월 정도 되었을 텐데, 이유식 시작하신 지 한 달 넘었고, 미음도 잘 받아들이고 있는 것 같아요.
아침저녁으로 40~70ml 정도 먹고 분유도 하루 600~900ml 사이로 먹는 거면, 양도 적당한 편으로 볼수 있을 것 같고요.
그런데 요즘 들어 게우는 횟수가 늘었다고 하셨으니, 엄마 입장에선 걱정되실 것 같네요.
우선 게우는 원인은 몇 가지 가능성이 있어요.
가장 흔한 건 소화가 아직 완전히 익숙하지 않아서 그럴 수 있어요.
특히 이유식과 분유 간격이 애매하게 겹치거나, 배가 덜 꺼졌을 때 먹게 되면 위에 부담이 돼서 게우는 경우가 많아요.
말씀하신 것처럼 이유식 먹이고 한 시간 뒤에 분유 주는 경우라면, 아직 소화가 다 안 됐을 수도 있거든요.
이유식과 분유 사이 간격을 한두 시간 정도 더 띄워보면서 좀 나아지는지 아기의 반응을 관찰해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또 한 가지는 아기가 잘 먹다가도 갑자기 너무 많이 먹은 날이거나 피곤하거나 기분이 꿀꿀할 때, 입으로 먹긴 했지만 위는 준비가 안 된 상태일 수도 있어요.
어른들도 기분이 안좋으면 소화가 안되기도 하듯이요!
일시적으로 게우는 게 반복되다가도 소화 기능이 조금씩 안정되면 자연스럽게 줄어들기도 하니까, 너무 큰 이상이 없는 한 일단은 경과를 보셔도 괜찮을 것 같아요.
중기로 넘어가도 되는지도 궁금하셨는데요,
지금 개월수로는 사실 중기 이유식으로 넘어가는 시기이긴 해요.
보통 생후 6개월 중후반부터는 알갱이가 아주 작은 묽은 죽 형태로 천천히 진행하는 게 일반적이거든요.
하지만 지금처럼 아기가 자주 게우고 있다면, 너무 급하게 되직한 이유식으로 바꾸기보다는 중기식으로 가되 질감은 조금 부드럽게 조절해주시는 게 좋아요.
예를 들면 살짝 덩어리가 있는 정도로 시작해서 아기가 잘 삼키는지, 먹고 난 후 소화 상태가 어떤지 살펴보면서 조금씩 진행하면 됩니다.
지금까지 하신 것처럼 아기 상태 보면서 이유식 조절해주고 계시는 것 너무 잘하고 계세요.
게우는 게 계속 심해지거나 체중이 느는 게 멈췄다든가, 토한 후에 아기가 너무 힘들어한다면 그 땐 소아과 한 번 들러보시는 것도 좋겠고요.
지금은 소화에 적응해가는 시기니까 천천히 아기 페이스에 맞춰서 가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도움이 필요하실 때 언제든지 다시 이용해 주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