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닥터나우 의료진입니다.
179일 된 아기가 이유식을 시작한 뒤로 다시 분유를 게우기 시작해서 걱정이 많이 되셨을 것 같아요.
특히 그동안은 게우는 일이 거의 없었다면 더 당황스러우셨을 거고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이런 변화는 이유식을 시작하면서 위에 들어가는 음식 종류와 소화 방식이 바뀌면서 생긴 일시적인 반응일 가능성이 커요.
지금 아기는 생후 6개월 전후로 위 소화 기능이 점점 발달하는 시기인데, 그 과정에서 새롭게 들어온 음식에 위가 익숙해지는 데 시간이 조금 걸릴 수 있어요.
이유식을 시작하게 되면 아기의 위가 액체 위주에서 반고형 음식으로 넘어가게 되는데, 이 변화가 위의 부담을 일으키거나 위 배출 속도에 영향을 줄 수 있어요.
특히 아직 위가 작고 소화력이 완전하지 않은 아기들은 이유식과 분유가 같이 들어가면서 한 번에 들어오는 양이 많아지면 위 내용물이 쉽게 역류할 수 있어요.
또 한 가지는, 이유식 양은 많지 않더라도 평소 먹던 분유 양에 비해 총 섭취량이 살짝 늘었을 수도 있어서 위에 부담이 되었을 수 있어요.
지금처럼 이유식 초기에 소량을 주면서 천천히 적응시키는 건 잘하고 있는 부분이에요!
다만 혹시 이유식 먹고 바로 분유를 먹는 구조라면, 이유식 후 분유는 조금 텀을 두고 주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어요.
예를 들어 이유식 후 20~30분 정도 텀을 두고 분유를 주면 위가 조금 더 편하게 소화할 수 있어요.
아이가 토해도 기분이 나빠 보이지 않고, 먹는 양이나 기저귀 소변 횟수, 활력이 괜찮다면 크게 걱정하지 않으셔도 되고요.
하지만 분유를 토하는 양이 점점 많아지거나, 연달아 여러 번 토하고 기분이 나빠 보이거나, 열이나 설사 같은 증상이 동반되면 꼭 병원 진료를 받아보시는 게 좋습니다.
지금은 이유식 시작 초기니까, 아기 몸이 적응할 수 있도록 너무 급하게 양을 늘리기보다는 천천히 조금씩 가는 게 좋아요.
아기마다 소화 능력이나 반응이 다 다르니 너무 걱정하지 마시고, 아기 상태 잘 지켜봐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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