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열 내리는 데 효과적인 "미온수 마사지" 잘하는 방법

병원이 모두 문 닫은 시간에 아기가 갑자기 아프거나, 열이 펄펄 난다면 부모님들은 매우 당황스러울 거예요. 실제로 응급실에 아기들이 오는 가장 흔한 원인은 '고열'이에요. 38도 이상의 고열이 난다면 일단 해열제를 주는 것이 좋아요. 해열제 복용 후 보통 1시간 정도 지나면 효과가 나타나기 때문이에요. 하지만 해열제를 먹인 지 1시간 지났는데도, 열이 안 떨어진다면? '미온수 마사지'를 통해 열을 떨어뜨려 볼 수 있어요.

'미온수 마사지'는 언제 하는 건가요?

열이 난다고 곧바로 미온수 마사지를 시작하게 되면 오히려 오한이나 경련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어요. 오한 증상으로 인해 체온은 안 떨어지고 아기가 심하게 보채고 많이 힘들 수 있으므로 해열제를 먹이고 1시간 정도 후에 아기 상태를 확인하고 열이 높다면 미온수 마사지를 진행해 주세요. 미온수 마사지는 특히 해열제 교차 복용을 할 수 없는 3개월 미만의 아기들에게 효과적이에요.

'미온수 마사지'는 어떻게 하나요?

미온수 마사지를 하려면 일단 아기의 옷과 기저귀를 모두 벗겨 준비해 주세요. 차가운 물로 하는 것이 아니라 미온수 즉, 미지근한 물로 아기 몸을 닦아주는 것이에요. 물 온도는 30~33도 정도로 부모님이 손을 물에 넣었을 때 '따뜻하다'라고 느낄 정도의 온도가 좋아요. 수건에 물이 너무 뚝뚝 떨어지지 않게 살짝 짜준 후 닦아주는 것이 좋아요.

'미온수 마사지'는 어느 부위를 닦아 주는 것인가요?

수건을 미지근한 물에 적셔 아기의 몸을 닦아주면 되는데요. 목, 겨드랑이, 사타구니와 같이 큰 혈관이 지나가는 부위를 닦아주는 것이 중요해요. 목, 겨드랑이, 사타구니의 온도를 낮춰주면 체온이 떨어지는 효과가 좋아요. 물이 마르면서 체온을 빼앗아 가므로 열이 떨어지는 효과가 나타나요.

'미온수 마사지'를 할 때, 주의할 점이 있나요?

1. 차가운 물로 마사지하면 안 돼요.
2. 미온수 마사지를 너무 오래 하는 것도 좋지 않아요. 30분 정도가 적당해요.
3. 팔, 다리, 배 부위는 닦지 말아 주세요.
4. 아기가 몸을 떨거나 짜증을 내고 힘들어한다면, 미온수 마사지를 중단해 주세요.

여기까지 아기가 열이 날 때 도움이 될 수 있는 미온수 마사지 방법에 대해 정리해 보았어요. 미온수 마사지하는 법을 잘 기억해뒀다가 아기가 열이 심하게 날 때 해주면 도움을 받을 수 있어요. 하지만 열이 나면서 아기가 평소와 달리 많이 졸려 하고 늘어지거나, 보채고 힘들어 하고, 먹는 양이 줄거나 아예 먹지 않거나, 기저귀 사용 개수가 줄었다면 바로 병원을 방문해 진료받는 것이 좋아요.

미국 소아과 학회에 따르면 아기가 열이 심해 힘들어할 경우 미온수 마사지를 할 수 있으나 아기가 더 힘들어한다면 차라리 하지 말라고 권고하고 있어요. 따라서 미온수 마사지는 고열이 날 때의 1차 요법이 아닌 보조요법으로 시행해 주세요. 열이 날 때에는 해열제를 먼저 먹인 후, 그 다음에 미온수 마사지를 고려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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