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닥터나우 실시간 의료 상담 의료진입니다.
말씀해주신 피부 상태를 정리해보면, 몇 년째 지루피부염과 주사피부염이 바탕에 깔려 있고, 주기적으로 모낭염이 심해졌다가 가라앉으면 다시 염증성 여드름이 얼굴 외곽에 올라오는 패턴을 반복하고 계신 상황이시네요.
실제로 이런 양상이 나타나는 이유는 피부에 여러 가지 요인이 겹쳐 있기 때문입니다.
우선 모낭염은 세균(주로 황색포도상구균)이나 진균(말라세지아) 같은 미생물에 의해 생길 수 있는데, 지루피부염이 있으면 피부 장벽이 약해지고 피지 분비가 많아 이런 감염성 자극이 잘 생기곤해요.
한동안 모낭염이 심하게 올라왔다가 진정되면, 피부 환경이 갑자기 바뀌면서 이번엔 피지와 관련된 염증성 여드름이 활성화될 수 있습니다.
꼭 "진균 → 세균"으로 우세균종이 교체되는 단순한 원인이라기보다, 지루성 피부염·모낭염 치료 과정에서 피부 장벽과 유익균 균형이 흔들리면서 시기에 따라 각각의 병변이 교대로 심해지는 거라고 보는 게 더 자연스러워요.
이번처럼 염증성 여드름이 올라왔을 때는 가지고 계신 약 중에서 선택을 하실 수 있는데, 상황에 따라 조금 다릅니다.
베아로반(항생제 연고)은 세균성 모낭염에 주로 쓰이고, 얼굴 전체보다는 국소적으로 곪은 부위에 바르는 게 적합하죠.
크레오신티도 항생제 계열이라 국소 염증성 여드름에 도움을 줄 수 있지만, 장기간 쓰면 내성이 생길 수 있습니다.
디페린겔은 여드름 치료의 기본인 레티노이드 제제라서 면포·여드름 예방에는 좋지만, 이미 심하게 붉게 올라온 염증에는 당장은 자극적일 수 있습니다.
아젤리아크림은 항염·항균·피지조절 효과가 있어서 염증성 여드름에도 비교적 순하게 도움을 줄 수 있고, 장기 사용에도 안전한 편이에요.
정리해보자면, 지금처럼 갑자기 붉은 염증성 여드름이 몇 개 올라온 상황에서는 크레오신티나 베아로반을 국소적으로 1~2주 정도 써보는 게 맞고, 장기적인 조절을 위해서는 아젤리아크림이나 디페린을 병행하는 방식이 도움이 될 수 있을 거에요.
다만 지루피부염과 주사피부염이 기저에 있어서 피부가 민감하실 수 있으니, 스테로이드 연고 사용은 가급적 줄이고 피부과에서 균형 있는 관리 계획을 세우시는 게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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