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닥터나우 의료진입니다.
말씀해주신 상황만 봤을 때는 임신 가능성이 아주 높아 보이지는 않지만, 완전히 배제할 수 있는 상황도 아니어서 고민이 되실 수 있을 것 같아요.
우선 생리 끝난 지 4일째라고 하셨고, 보통 주기가 28~30일 정도라면 오늘은 대략 주기 8~10일째쯤 되는 날이에요.
일반적으로 배란일은 생리 시작일로부터 14일 전쯤으로 계산되기 때문에, 배란일은 29일 생리 예정일 기준으로 보면 15일 전쯤인 14일쯤이 될 수 있어요.
따라서 지금은 배란기 직전의 안전일 가능성이 높긴 하지만, 사람마다 배란일이 조금씩 변동될 수 있어서 100% 안전하다고 말하기는 어려워요.
게다가 관계 중 쿠퍼액인지 소량의 사정액인지 구분이 어렵고, 질 내에 삽입이 있었기 때문에 아주 낮지만 임신 가능성이 아예 없다고 하긴 어려워요.
특히 쿠퍼액에도 정자가 소량 섞여 있을 수는 있기 때문에요.
물론 남자친구분이 사정을 한 후 2번 소변을 보셨다면 그 안의 정자가 거의 씻겨나갔을 가능성이 크고, 그 점은 위험도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되긴 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사후피임약 복용을 고려하신다면, 가장 중요한 건 본인의 불안감이 어느 정도인지예요.
임신 가능성이 낮더라도 혹시나 하는 불안감 때문에 며칠을 스트레스 받는다면 차라리 사후피임약을 복용해서 마음을 편하게 하시는 게 나은 경우도 있어요.
사후피임약은 한 달에 한 번 정도 복용하는 경우라면 크게 부작용이 문제되진 않지만, 복용 후에는 생리 주기가 살짝 빨라지거나 늦어질 수 있고, 일시적인 출혈이나 가슴 통증, 메스꺼움 등이 나타날 수 있어요.
하지만 대부분은 하루 이틀 정도면 지나가고 회복됩니다.
너무 자주 복용하지 않으면 건강에 큰 문제가 되진 않아요.
결론적으로, 지금 상황은 임신 가능성이 낮은 편이긴 하지만 100% 안전한 건 아니고, 특히 불안하신 마음이 크시다면 사후피임약을 복용하시는 것도 괜찮은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복용하신다면 가능한 한 빨리, 72시간 이내에 복용하시는 게 효과가 좋고요.
앞으로는 이럴 때를 대비해서 피임을 조금 더 철저히 하시는 게 마음 편하실 것 같아요.
도움이 필요하실 때 언제든지 다시 이용해 주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