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닥터나우 의료진입니다.
말씀해주신 내용을 보면 몇 가지 가능성이 함께 있을 수 있어 보여요.
관계 이후 생긴 증상들과 분비물의 변화, 그리고 질 내에서만 관찰된 두부 찌꺼기 같은 분비물 등을 종합적으로 보면, 경미한 칸디다 질염 가능성이 있어 보입니다.
칸디다 질염은 면역력이 떨어졌을 때나 항생제 복용, 혹은 호르몬 변화로도 생길 수 있는데, 질 내부에만 두부찌꺼기처럼 하얗게 뭉친 분비물이 생기고 가려움은 심하지 않거나 간헐적으로만 있는 경우도 많아요.
냄새가 강하지 않고 시큼한 편이라는 점도 칸디다에서 흔히 보일 수 있는 양상이긴 해요.
다만 중간에 있었던 소량의 선홍색 피나 옅은 팥죽색 냉 같은 경우는 배란혈일 가능성도 있고, 경부나 질 점막이 약해져서 생긴 출혈일 수도 있어요.
특히 배란일로 추정되는 시점과 시기가 맞고, 원래 배란 때 가슴통증 같은 증상이 있다면 배란혈 가능성이 꽤 있을 것 같아요.
배란혈은 하루 이틀 정도 소량으로 나오고 멈추는 게 보통이에요.
만약 이후에 출혈이 더 지속되거나 양이 많아진다면 다른 원인도 고려해봐야겠지만, 지금 상태로는 생리 전 호르몬 변화나 점막 자극에 의한 출혈로도 충분히 설명이 돼요.
걱정하신 것처럼 심각한 감염이거나 이상일 가능성은 낮아 보이고, 내일 병원 내원하셔서 진찰을 받아보시면 훨씬 마음이 놓이실 거예요.
지금처럼 냄새가 심하지 않고 팬티에 묻지 않을 정도라면 급하게 걱정하실 필요는 없어 보여요.
내일 진료 때 증상 설명 잘 해주시고, 필요하면 분비물 검사도 받아보시면 정확한 원인을 알 수 있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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