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닥터나우 의료진입니다.
과거 고등학생 시절에 괴롭힘을 당한 기억으로 현재 하시는 일에 영향이 있는 것 같아서 많이 고민스러우신 상황인 것 같아요.
문의 주신 부분에 대해 안내 드릴게요.
결론부터 말씀 드리자면, 질문자님께서는 과거이고 현재의 나는 다르다 라는 사실을 의식적으로 인식을 하고 있다는 점이 훌륭하고 이미 회복을 하고 있는 중이에요.
자세히 설명 드릴게요.
과거 고등학생 시절에 괴롭힘을 당한 경험은 충분히 트라우마 요소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지금은 전혀 다른 사람임에도 불구하고, 어떤 사회적 역할을 하려 할 때, 그 과거의 감정이 질문자님을 붙잡는 것 같고, 이 생각에 빠지면 하루가 지나갈 정도로 집중력과 감정 에너지가 소진된다고 하셨어요.
질문자님의 글을 보면, 논리적인 성향의 사람이신 것 같은데요.
이건 논리의 문제가 아니라 감정의 패턴이라는 점 말씀 드리고 싶어요.
과거의 경험이 부끄러움, 무력감, 공포, 열등감의 감정으로 신체에 각인되어 있는데.
리더 역할, TV장면, 대인관계 도전 등의 현재의 유사 자극이 그걸 다시 활성화 시킬 수 있다는 거죠.
가장 간단한 방법으로는 감정의 패턴을 인지하고 그걸 꺼내는 글쓰기를 해볼 수 있어요.
질문자님을 반복해서 붙잡는 장면들을 자세하게 글로 적어보시는 거예요.
예를 들면, 당시의 구체적인 장면, 그 장면에서 내가 느꼈던 감정, 그 감정이 지금 어떤 순간에서 되살아가는지
감정을 논리적으로 정리하는 것이 아니라, 기억 속의 감정 회로를 종이에 옮겨 놓는 일인데, 이걸 통해 감정에서 거리두기를 가능하게 할 수 있어요.
이미 상담을 충분히 받아보셨다고 하셨지만, 말로만 풀어내는 인지행동치료 보다는 정서중심치료나 트라우마나 기억 반응을 안구 움직임으로 완화시키는 치료가 도움이 될 수 있어요.
질문자님께서는 과거에는 피해자였을 수 있지만, 지금 이렇게 글을 쓰고, 자신을 객관화하려 하고, 바꾸려는 태도는 이미 스스로를 주도하고 있는 증거예요.
리더십은 무너지지 않는 사람이 아니라, 무너져본 뒤 다시 일어나는 사람에게 생기는 깊은 신뢰에서 시작된다는 응원의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답변이 도움이 되셨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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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