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닥터나우 의료진입니다.
정신질환과 발달장애는 개념적으로 다르지만 실제 현장에서는 구분이 모호한 경우도 많아서, 혼란을 겪는 분들이 많으세요.
정신질환은 보통 정상적으로 발달을 해 오다가 어느 시점에서 감정이나 사고, 행동에 문제가 생기면서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주는 상태를 말해요.
예를 들면 우울증, 조현병, 양극성장애 같은 경우죠.
이러한 정신질환은 갑작스럽게 시작될 수도 있고, 반복되거나 만성적으로 이어지기도 하지만 치료를 통해 증상이 호전될 수 있는 경우가 많아요.
반면, 발달장애는 대개 어린 시기부터 뇌 발달에 영향을 받으면서 나타나는 장애로, 자폐스펙트럼장애나 지적장애처럼 성장 과정 전반에 영향을 주는 특성이 있어요.
이건 일종의 신경 발달의 차이에서 비롯된다고 볼 수 있어요.
그래서 성인이 된 후 갑자기 생기는 문제가 아니라, 어릴 때부터 나타나며 시간이 지나도 성향처럼 지속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질문자님께서 자폐 진단을 받았고 정신질환은 따로 없다고 진단서를 받으셨다면, 이는 일시적인 병적 상태라기보다는 태생적인 발달 차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래서 정신건강복지센터에서 자폐는 대상이 아니라고 말한 건, 해당 기관이 '정신질환' 중심의 서비스를 제공하다 보니 행정적으로 그렇게 구분하는 경우가 있는 거구요.
하지만 실제로는 발달장애를 가진 분들도 불안이나 우울 같은 심리적인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아서, 이 부분은 제도적으로 보완이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현재 약이 맞지 않고 행동치료로 방향을 잡아가고 계신 건, 아마도 약물보다 구조화된 지원이나 일상에서의 적응을 돕는 접근이 더 도움이 된다고 판단했기 때문일 거예요.
무엇보다 본인 상태를 꾸준히 관찰하고, 심리적 불편이 있을 땐 의료진과 계속 소통해 나가는 게 중요해요.
혼자 버티려고 하지 마시고, 지금처럼 상황을 잘 설명하시면서 도움을 요청하시는 건 정말 잘하고 계신 거예요.
닥터나우에서 발행하고 있는 콘텐츠 중 하나를 하단에 추천해 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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