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지러움은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할 수 있으며, 이를 정확히 진단하기 위해서는 환자의 증상, 병력, 검사 결과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합니다. 질문하신 내용을 바탕으로 몇 가지 가능성을 말씀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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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추성 어지러움: 경추성 어지러움은 목의 근육 긴장이나 경추(목뼈)의 문제로 인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목의 움직임에 따라 어지러움이 심해지거나, 목 통증이 동반된다면 경추성 어지러움을 의심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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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초성 어지러움: 말초성 어지러움은 주로 내이(귀 안쪽) 문제로 인해 발생합니다. 대표적인 예로 이석증(양성 발작성 두위현훈), 메니에르병 등이 있습니다. 귀에서 이명이 들리거나 청력 저하가 동반된다면 말초성 원인을 고려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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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추성 어지러움: 중추성 어지러움은 뇌의 문제로 인해 발생합니다. 뇌졸중, 뇌종양, 다발성 경화증 등이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뇌 CT와 목 동맥 초음파에서 이상이 없었다고 하셨으니 중추성 원인의 가능성은 낮아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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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인성 어지러움: 스트레스, 불안, 우울증 등 심리적 요인으로 인해 어지러움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심인성 어지러움은 신체적 검사에서 특별한 이상이 발견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현재 커피를 디카페인으로 바꾸고 증상이 일부 호전되었다는 점은 카페인이 어지러움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을 시사합니다. 또한, 혈압이 130 정도로 약간 높은 편이고, 공복 혈당이 103으로 경계선에 있는 점도 주의가 필요합니다. 혈압과 혈당 관리를 통해 증상이 개선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어지러움의 원인을 정확히 파악하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검사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이석증을 확인하기 위한 두위변환검사, 경추 문제를 확인하기 위한 X-ray 또는 MRI, 심리적 요인을 평가하기 위한 상담 등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현재 증상이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라면 처방받은 약을 복용해보는 것도 고려해볼 수 있습니다. 약물 치료와 함께 생활습관 개선(카페인 섭취 줄이기, 충분한 수면, 스트레스 관리 등)을 병행하면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추가적인 증상 변화나 악화가 있다면 반드시 전문의와 상담하시길 권장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