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닥터나우 의료진입니다.
질문자님께서는 2025년 4월 12일에 동성과 콘돔 없이 성관계를 가지셨고, 4월 24일에 비뇨기과에서 피검사를 받으셨다고 하셨네요.
성관계 후 약 12일째 되는 시점이었고, 검사 결과는 '음성'이 나왔다고 하셨어요.
검사 비용이 2만7천 원 정도였다고 하신 걸 보면, 병원에서 시행한 검사는 '4세대 항원항체검사'였을 가능성이 높을 것 같아요.
4세대 항원항체검사는 기존 검사보다 훨씬 빠른 시점에 HIV 감염 여부를 파악할 수 있는 검사예요.
보통 감염 후 2주가 지나면 90% 이상은 감염 여부를 알 수 있고, 4주가 지나면 거의 99% 이상 정확도가 올라갑니다.
그래서 12일 차 검사 결과가 '음성'으로 나왔다는 것은 꽤 긍정적인 결과라고 볼 수 있죠.
다만, 아주 초기에 검사를 한 거라서 극히 드물게 초미세 감염이 놓치는 경우도 있을 수 있어서, 보통은 한 달 정도 지난 후에 한 번 더 검사를 권장합니다.
그렇게 하면 정말 최종 확인이 되는 거예요.
그리고 질문자님이 지금 느끼시는 설사, 음료나 침 삼킬 때 뭔가 걸리는 느낌, 배변 시 설사 동반, 기침, 가래 같은 증상들은 일반적인 HIV 초기 감염 증상하고는 조금 다른 양상입니다.
HIV 초기 감염일 때는 보통 고열, 목이 많이 붓는 인후통, 온몸의 근육통, 심한 피로감, 림프절이 붓는 증상이 주로 나타나거든요.
지금 나타나는 증상들은 장염이나 감기, 혹은 단순한 피로 같은 다른 원인일 가능성이 훨씬 더 커 보이네요.
특히 요즘처럼 일교차 심하거나 스트레스가 많을 때는 면역력이 떨어져서 소화기계나 호흡기계 증상이 쉽게 나타날 수 있어요.
정리해서 말씀드리면, 현재 검사 결과를 믿어도 되는 상황이지만, 진짜 마음 편하게 확정 짓고 싶으시다면 4주(28일)쯤에 한 번 더 검사를 받으시는 걸 추천드리고요.
현재 나타나는 증상은 HIV 감염과는 큰 관련이 없어 보이니 너무 불안해하지 않으셔도 괜찮을 것 같네요.
혹시 이후에도 몸 상태가 계속 불편하거나 마음이 계속 불안하시면, 부담 갖지 마시고 한 번 더 검사를 받는 게 정신적으로도 훨씬 편해질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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