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가주사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힘든 시간을 보내셨겠어요. 몇 시간 동안 혼자 고생하셨을 걸 생각하니 마음이 쓰이네요. 캡을 분리한 채 방치했던 펜을 다시 써도 되는지, 그리고 병원에서 주사를 대신 맞는 방법이 있는지 순서대로 안내해 드릴게요.
캡을 분리했던 펜, 재사용 가능할까요
일단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캡을 열어 바늘이 노출된 상태로 몇 시간, 혹은 40분 이상 방치된 펜은 재사용하지 않는 것이 안전합니다.
마운자로는 바늘이 내장된 1회용 프리필드 펜으로, 캡을 제거하고 잠금을 해제하는 순간부터 바늘이 외부 환경에 노출됩니다. 이 상태로 장시간 방치되면 다음과 같은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 바늘 끝의 오염(미생물, 먼지 등 이물질 유입) 가능성
- 약물이 공기에 노출되면서 발생할 수 있는 미세한 변질
- 바늘이 구부러지거나 손상되어 정확한 투여가 어려워질 가능성
허가사항에는 이 약이 2~8°C 냉장 보관해야 하며, 냉장 보관하지 않을 경우에도 30°C를 넘지 않는 온도에서 21일까지만 보관이 가능하다고 되어 있습니다. 이 보관 조건은 캡이 닫힌, 즉 바늘이 노출되지 않은 상태를 전제로 한 것이라, 캡을 열었다가 다시 닫아 냉장고에 넣어둔 펜은 이 기준에 해당한다고 보기 어렵습니다. 안전을 위해 이미 캡을 열었던 두 펜은 폐기하고, 새 펜으로 다시 시도하시는 것을 권해드립니다. 다만 정확한 판단은 처방한 의료진과 다시 한번 확인해 보시는 것이 가장 안전합니다.
자가주사가 힘들다면 병원에서 주사받는 방법
평소 겁이 많으신 편이라 주사 자체에 대한 공포감이 크신 것 같아요. 이런 경우 무리하게 혼자 시도하기보다는 처방받은 병원이나 인근 의료기관에 방문해 의료진에게 주사를 부탁하는 것도 충분히 가능한 방법입니다. 매주 정해진 요일에 병원에 방문해 투여받는 방식으로 진행할 수 있고, 이렇게 몇 차례 맞아보며 익숙해진 뒤 자가주사를 다시 시도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또한 다음번 자가주사를 시도하실 때는 아래와 같은 점을 미리 준비해두시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 캡을 제거하기 전에 주사 부위(복부, 대퇴부, 상완부 중 배꼽에서 5cm 이상 떨어진 곳)를 먼저 정하고 소독까지 마친 뒤 캡을 열기
- 캡을 연 뒤에는 가능한 한 빨리 주사를 진행해 바늘 노출 시간을 최소화하기
- 처음 몇 번은 보호자나 의료진이 함께 있는 상태에서 시도해보기
무리하게 혼자 해결하려 하지 않으셔도 괜찮으니, 다음 투여 전에 처방받은 병원에 현재 상황을 설명하고 새 펜 처방과 함께 투여 방법에 대해 상담받아 보시길 권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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