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상 이후 오랜 슬픔과 우울, 정상인가요?

김OO • 2025.11.20

23년에 부친상 후부터 일상생활이 이상해졌어요. 초반에는 돌아가신 아빠 생각에 몇달을 우울하고 죄책감에 빠져살다 돌아가신 모습을 보고 너무 충격받아 밥도 못먹고 계속 토하고 속이 안좋고 냄새도 못맡았는데, 점점 시간이 지나니 좀 괜찮아지더라고요. 근데 요즘에도 계속 가끔씩 아빠 생각이 들때마다 너무 슬프고 우울하고 후회하고 죄책감이 드는 감정들이 깊어지려하는데 너무 우울해져서 일부러 그 감정을 잊으려 노력합니다. 그럼에도 일할때나 재미있을 시간에도 계속 뜬금없이 드는 우울한 생각에 너무 지쳐와요. 2년이나 지났는데 아직도 가족의 죽음에 계속 생각이 나는 제가 미친 걸까요? 즐거울 땐 즐겁고 싶은데 온전히 그 상황을 즐기지 못해 사회생활이나 인간관계에 힘이 드네요. 누군가와 아빠 얘기를 할 수도 없어 혼자 속으로 삭힌 게 잘못이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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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개의 답변

  • 가족을 잃은 슬픔이 2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계속되어 힘드실 것 같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을 경험한 후 겪는 슬픔과 애도 과정은 사람마다 다르게 나타납니다.

    아버님을 떠나보낸 후 느끼는 슬픔, 우울함, 죄책감은 자연스러운 감정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감정이 2년 이상 지속되며 일상생활과 사회생활에 지장을 주고 있다면, 이는 단순한 애도 반응을 넘어 우울증으로 발전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특히 즐거운 순간에도 온전히 즐기지 못하고 갑자기 우울한 생각이 드는 증상은 우울증의 특징적인 모습입니다. 이런 감정을 혼자 삭히는 것보다는 전문가와 함께 나누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정신건강의학과는 심각한 질병이 있을 때만 방문하는 곳이 아닙니다. 감당하기 어려운 슬픔이나 스트레스, 부정적인 생각으로 힘들 때에도 방문하여 상담받을 수 있습니다. 질문자님의 상황에서는 정신건강의학과 상담을 통해 적절한 도움을 받아보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아버님은 질문자님이 이렇게 오랫동안 슬퍼하기보다는 건강하고 행복하게 지내길 바라실 것입니다. 전문적인 도움을 통해 건강한 애도 과정을 거치고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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