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17개월 아기가 폐렴과 장염으로 입원 후 퇴원한 상황에서 현재 보이는 증상에 대해 걱정이 많으실 것 같습니다.
우선, 아기가 병원에서부터 처져서 잠이 늘어난 것은 몸이 회복하는 과정에서 나타날 수 있는 자연스러운 반응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폐렴과 장염을 겪은 후에는 체력이 많이 소진되었기 때문에 충분한 휴식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낮잠 시간이 아닌 때에도 지나치게 많이 잔다면, 외래 진료 시 담당 의사에게 꼭 말씀드려 추가적인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끕끕 소리와 미식거림, 트림이 잘 나오지 않는 증상은 복부 불편감이나 소화기 문제와 관련이 있을 수 있습니다. 현재 복용 중인 약물 중 일부가 소화기 증상을 유발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특히, 포리부틴드라이시럽은 위장관 운동을 조절하는 약물로, 일부 아이들에게는 복부 불편감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또한, 후라시닐정은 항생제로 장내 미생물 균형에 영향을 줄 수 있어 미식거림이나 복부 불편감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습니다.
아기가 물을 찾다가 해결되지 않고 계속 보채는 모습은 탈수나 복부 팽만감과 관련이 있을 수 있으니, 물을 충분히 제공하되 한 번에 너무 많은 양을 주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소량씩 자주 주는 것이 좋습니다.
현재로서는 약물 부작용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으므로, 내일 외래 진료 시 아기의 증상과 약물 복용 후 나타난 변화를 상세히 설명하시고, 필요 시 약물 조정을 요청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또한, 아기가 계속 보채거나 상태가 급격히 악화된다면 외래 진료를 기다리지 말고 즉시 병원에 연락하거나 방문하시길 권장합니다.
아기의 빠른 회복을 기원합니다. 너무 걱정하지 마시고 잘 먹고 잘 자고 잘 노는지 지켜보시면서 증상을 관찰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추가로 궁금한 점이 있으시면 언제든 문의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