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닥터나우 의료진입니다.
말씀해주신 상황을 보니 아이가 한 달 사이에 폐렴으로 세 번이나 입원을 했고, 오늘 퇴원한 상태라고 하셨네요.
게다가 이번 퇴원도 열흘 만이라고 하셔서 부모님 입장에서는 많이 걱정되셨을 것 같아요.
우선 일요일, 그러니까 7일쯤에는 엑스레이 상으로 폐 상태가 깨끗하다고 하셨고, 전체적으로 70~80% 정도 회복됐다고 해서 월요일에 퇴원이 가능하다는 설명을 들을셨을 거에요.
그런데 부모님 입장에서 걱정되셨던 건, 첫 번째 퇴원 당시에도 비슷하게 70~80% 회복됐다는 말을 듣고 퇴원했는데, 바로 그 다음날부터 기침이 심해졌던 경험이 있으셔서 쉽게 안심이 안 되셨던 것 같아요.
그 때와 같은 상황이 반복되지 않을까 염려되신 거죠.
처음과 두 번째 입원은 같은 의사 선생님이 보셨고, 이번 세 번째 입원은 다른 선생님이 맡으셨다고 하셨는데, 이번에는 혹시나 해서 조금 더 상태가 좋아진 뒤에 퇴원하고 싶다고 말씀드렸고, 다행히 선생님도 그 의견을 수용하셔서 치료를 연장하게 되셨네요.
그리고 오늘 엑스레이를 다시 찍었는데, 설명을 들으시면서 "오늘은 오히려 가래가 조금 생겼다"는 말씀을 들으셨고, 그게 마음에 걸리셨던 것 같아요.
다만 의사 선생님 말씀으로는 청진기 상으로는 상태가 훨씬 좋아졌고, 임상적으로 호전된 상태니까 안심하고 퇴원해도 된다고 하셨던 거고요.
기침이 심해지면 어떡하냐고 여쭤보셨을 때는 그런 일은 없을 거라고 하셨고, 콧물이 조금 흐르거나 훌쩍거리는 건 별문제 없고, "열이 날 때만 다시 병원에 오라고 하셨다"는 말씀이셨죠.
이런 설명을 들으셨더라도 "엑스레이에 가래가 보인다는데 정말 괜찮은 걸까?" 하는 마음이 드시는 건 너무 당연하신 일입니다.
부모 입장에서 이전에 기침이 바로 심해졌던 경험도 있으니까요.
하지만 지금 상황은, 단순히 엑스레이에 가래가 보인다는 것만으로 상태가 나빠졌다고 보기보다는, 전체적인 호흡음이나 열, 산소포화도 같은 임상 증상을 함께 고려해서 퇴원이 가능하다고 판단하신 걸로 보여요.
아이가 입원하면서 항생제나 흡입치료, 가래 배출 치료 등을 충분히 받은 뒤고, 청진기 상으로는 염증 소견이 거의 없어졌다고 판단된 것이라면 큰 걱정은 안 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다만, 앞으로 며칠간은 꼭 주의 깊게 관찰해주시고, 열이 나거나 기침이 심해지거나 숨쉬기 힘들어 보이는 증상이 있으면 바로 병원에 다시 방문하시는 게 좋겠어요.
혹시 이번 퇴원 이후에도 비슷한 증상이 반복된다면, 면역력 저하나 알레르기성 기침, 혹은 다른 원인이 있는지도 한번쯤 소아 호흡기 전문의와 상의해보는 것도 추천드립니다.
도움이 필요하실 때 언제든지 다시 이용해 주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