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닥터나우 의료진입니다.
사랑니 발치 후 사진과 같은 양상에 대해 걱정이 되시는 상황인 것 같아요.
사랑니 발치 후 24시간이 지난 시점에 발치 부위에 검붉고 끈적한 피가 고여 있는 현상은 대부분의 경우 정상적인 치유 과정의 일부로 볼 수 있습니다.
사진에서 보이는 것처럼 발치 부위에 고여 있는 이 검붉은 조직은 '혈병(피딱지)'로, 치유에 있어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발치 후 혈관이 끊어진 자리에 피가 응고되면서 형성된 혈병은 상처 부위를 보호하고, 외부 세균이나 음식물이 직접 뼛속이나 상처에 닿지 않도록 막아줍니다.
또한, 혈병이 제대로 유지되어야만 뼈와 잇몸이 건강하게 재생되고, 치유가 원활하게 진행됩니다.
발치 직후에는 피가 한동안 날 수 있지만, 24시간이 지난 뒤에는 피가 멈추고 혈병이 서서히 생기는 게 정상입니다.
이 혈병의 색깔은 처음에는 밝은 붉은색에서 점점 진하고 어둡게, 검붉은 색으로 변할 수 있습니다.
또한, 침에 쉽게 녹지 않고, 젤리처럼 끈적한 모양을 보이기도 합니다.
이런 상태라면 피가 계속 흐르는 게 아니라 혈병이 잘 자리잡은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만약 피가 계속 흐르고 있다면, 그 경우엔 새 거즈를 30분 정도 살짝 무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피가 흐르지 않고 혈병만 고여 있다면 굳이 거즈를 계속 물 필요는 없습니다.
혈병은 절대 일부러 제거하면 안 되며, 거즈나 손, 세게 하는 가글 등 자극을 주면 오히려 혈병이 떨어질 수 있어 치유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양쪽 모두 사랑니를 발치한 상황처럼 음식을 한쪽으로만 먹는 것이 불가능하다면, 현재처럼 건더기 없이 부드러운 음식을 작은 크기로 잘라 조심스럽게 드시는 것이 최선입니다.
발치 부위로 직접 씹지 않도록 최대한 조심해야 하며, 국물이나 미음, 죽 등 부드러운 음식을 섭취하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처방받은 가글은 가볍게 사용하되, 세게 헹구거나 뱉어낼 때 '훅' 내뱉으면 혈병이 떨어질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할 것 같습니다.
칫솔질은 상처 부위를 피해서 부드럽게 해주는 것이 좋으며, 특히 실밥이 있을 때는 더 조심하셔야 합니다.
혈병이 정상적으로 유지 중이라면, 합병증의 위험은 적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극심한 통증이 느껴지거나, 혈병이 떨어져 나가면서 뼈가 노출되고 통증이 심해질 경우 드라이소켓이 발생한 것으로 볼 수 있으니, 치과로 방문하셔서 진료를 통해 상태를 확인해보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또한, 균상 악취, 누런 고름, 발열, 심한 붓기, 출혈이 멈추지 않는 경우도 주의해야 합니다.
이러한 증상이 없다면, 현재 상태는 잘 아물고 있다는 신호로 볼 수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혈병이 검붉고 끈적하게 자리 잡았다면 정상적인 치유의 일부로, 불필요하게 건드리지 말고 현재처럼 조심스럽게 관리하는 것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
불편하다고 해서 직접 제거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며, 발치 부위는 최대한 자극을 피하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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