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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가 아직 49일차라서 사소한 변화도 부모님 입장에서는 크게 느껴지실 거예요.
말씀해주신 내용을 보면 분유 종류를 몇 차례 바꾸셨고, 젖병과 꼭지도 변경하셨고, 유산균도 중간에 조절하셨네요.
이 시기 아기들은 장이 아직 미숙해서 배앓이와 토, 묽은 변 같은 증상이 흔히 나타날 수 있어요.
우선 분수토처럼 멀리 뿜어내는 구토가 아니라면, 위와 식도 사이의 근육이 아직 덜 발달해서 먹은 분유가 역류하는 현상일 가능성이 커요.
아기가 힘줄 때 물 같은 게 나오거나 먹은 걸 조금 흘리는 것도 대부분은 생리적인 역류 현상에 속합니다.
보통 생후 4~6개월쯤부터 점차 좋아질거에요.
변의 경우, 유산균을 끊은 뒤 하루에 두 번 묽은 녹변을 본다고 하셨는데, 유산균이나 분유 성분에 따라 장운동이 달라질 수 있어요.
묽고 흡수된 것처럼 보이는 변도 꼭 ‘설사’로 보지 않고, 아기들 변은 원래 성인과 달리 다양하게 나옵니다.
체중이 잘 늘고 전신 상태가 좋다면 큰 문제는 아닐 가능성이 많습니다.
도움이 되는 방법으로는, 분유를 먹일 때 공기가 덜 들어가도록 젖병과 꼭지를 아기 입에 잘 맞게 물려주고, 먹이는 동안 1~2번 나눠 트림을 시키는 게 좋아요.
먹은 후에는 최소 20~30분 정도 바로 눕히지 말고 안아서 안정시킨 후 눕히시면 역류가 덜합니다.
배앓이는 대부분 생후 3개월 전후까지는 심하다가 점점 줄어들기 때문에, 지금 시기에는 부모님이 아기를 안아주고 다독여주는 것이 가장 큰 도움이 될거에요.
만약 아기가 분수토처럼 뿜어내는 구토를 반복한다거나, 체중이 잘 늘지 않는다거나, 기저귀 변에서 피가 보인다든지, 심하게 보채서 달랠 수 없을 정도라면 그때는 반드시 소아청소년과 진료를 보셔야 합니다.
현재 말씀해주신 정도라면 장 미숙으로 인한 자연스러운 현상일 가능성이 높으니 너무 불안해하지 마시고, 아기의 전반적인 활력과 체중 증가를 함께 지켜보시는 게 중요합니다.
걱정되실 텐데, 지금은 아기의 장이 자라는 과정이라고 생각하시고 조금 더 지켜보셔도 괜찮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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